[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5개 이상 약을 복용하는 노인의 절반 가까이가 부적절한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다제약물(Polypharmacy) 복용자의 약물 처방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에 관한 연구(연구책임자: 장태익 교수, 공단 일산병원 내과)’ 수행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65세 이상(2012년 기준) 중 2012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약물 처방이 270일 이상이고 입원이 없는 300만800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 중 5개 이상의 다제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이하 다제약물군)은 46.6%에 달했으며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군(이하 대조군) 보다 부적절 처방률도 33.2%p 더 높았다.
또 대상자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추적한 결과, 다제약물군은 대조군에 비해 입원 및 사망 위험이 각각 18%, 25% 더 높았다. 다제약물군 중에서도 처방약물 개수가 증가할수록 입원,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
약을 11개 이상 복용한 환자군은 2개 이하 복용군보다 입원 및 사망위험이 각각 45%, 54%까지 증가했다.
건보공단은 전문가가 직접 만성질환자 등의 약물 이용 상태를 점검하는 '올바른 약물 이용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해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입원 및 사망위험(HR) >
(HR ; Hazard Ratio)
군별 |
약물개수별 |
||||||
군 |
입원위험 |
사망위험 |
비고 |
약물개수 |
입원위험 |
사망위험 |
비고 |
대조군 |
1.00 |
1.00 |
기준 |
1~2개 |
1.00 |
1.00 |
기준 |
다제약물군 |
1.18* |
1.25* |
|
3~4개 |
1.05* |
1.08* |
|
- |
5~6개 |
1.13* |
1.20* |
|
|||
7~8개 |
1.22* |
1.31* |
|
||||
9~10개 |
1.31* |
1.41* |
|
||||
≥11개 |
1.45* |
1.54* |
|
* p<.001, 연령, 성별, 거주지역, 동반상병지수 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