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악화
빅5 제약사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악화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등 상반기 실적 분석

전체 매출액 5% 증가 … R&D 투자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 18.5% 감소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8.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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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국내 주요 상위 제약사가 올해 상반기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연구개발비 증가 등 R&D 투자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희비도 엇갈렸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지난달 31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잠정 실적을 공개한 '빅5' 제약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이들 제약사의 전체 매출액은 2조890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521억원)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4억원)보다 1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본사 사옥.
(왼쪽부터)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본사 사옥.

지난해 국내 제약사 매출 1위였던 유한양행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비상이 걸렸다. 

이 기간 매출은 6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95억원)보다 3.1% 줄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496억원) 대비 73.3% 감소한 133억원에 그쳤다. 늘어난 R&D 비용과 뉴오리진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및 광고비 투입 등이 영업이익 악화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뉴오리진의 생활용품 관련 마케팅 비용이 2분기 40억 가까이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며 "1분기 94억원을 기록했던 기술료 수익이 2분기 19억원으로 감소한 것도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전년 동기(6359억원) 대비 1.7% 늘어난 6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GC녹십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278억원)보다 24.3% 줄었다. 지난 1분기 수두백신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일시적으로 매출 원가가 상승하고, R&D 비용이 7.8%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14억원에 그친 탓이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GC녹십자는 독감백신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좋은 회사"라며 "최근 단가가 높은 4가 독감백신 시장을 공략해 백신 물량 중 4가 백신의 비중을 늘린 만큼, 3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빅5 제약사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

 

매출액

영업이익

2018 상반기

2019 상반기

증감률

2018 상반기

2019 상반기

증감률

유한양행

7,195

6,976

-3.1%

496

133

-73.3%

GC녹십자

6,359

6,464

1.7%

278

210

-24.3%

한미약품

4,870

5,450

11.9%

462

490

6.2%

대웅제약

4,541

5,016

10.5%

180

273

51.3%

종근당

4,556

5,003

9.8%

378

357

-5.6%

합계

27,521

28,909‬

5%

1,794‬

1,463‬

-18.5%

기준=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억원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4870억원) 대비 11.9% 증가한 5450억원의 매출액과 6.2% 오른 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의 개량∙복합신약과 '팔팔', '구구', '한미탐스 0.4mg' 등 차별화된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지난 6월 사노피와 체결한 '공동연구비 감액 수정계약'으로 인해 R&D 비용 부담이 낮아진 게 호실적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DB금융투자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상반기 실적은 '예상된 호실적'"이라며 "하반기에도 주요 제품 매출 증가로 외형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린 대웅제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4541억원)보다 10.5% 늘어난 50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180억원) 대비 51.3% 늘어난 273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ETC와 OTC 부문의 고른 성장과 수익성 높은 '나보타'의 미국 시장 수출 본격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고,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며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전년 동기(4556억원) 대비 9.8% 증가한 500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반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R&D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378억원) 대비 5.6% 감소한 357억원에 그쳤다.

한화투자증권 신재훈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1차 치료제 진입에 따른 처방 확대와 지난해 신규 출시된 '케이캡', '에소듀오'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과거 4분기에 매출 신장이 주로 일어났던 추세를 고려하면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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