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식욕억제제, 10개월간 116만명 처방
마약류 식욕억제제, 10개월간 116만명 처방
국민 45명 중 1명꼴 … 90% 이상이 여성

처방 환자 30%는 투여기간 4주 초과

2개 성분 이상 처방도 10% 달해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7.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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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개월 동안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만 치료 등에 사용하는 식욕억제제 처방 정보를 분석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처방 의사에게 발송한다.

식욕억제제는 식욕을 느끼는 뇌에 작용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높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암페프라몬), 마진돌, 로카세린 등 5가지 성분이 주로 사용된다. 

이번 서한은 수면제인 '졸피뎀'과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제공하는 것으로, 2018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취급된 497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식욕억제제 처방 정보를 의사별로 분석한 자료다.

해당 서한에 따르면, 약 10개월 정도의 분석 기간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597만명이었다. 이 중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는 116만명으로, 국민 45명 중 1명(전체 국민의 2.2%)은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환자의 10%는 2개 성분 이상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았으며, 전체 처방의 30%는 투여 기간이 4주를 초과해 적정 처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92.7%)이, 연령대별로는 30대(30.3%)가 가장 많았다. 성분별로는 펜터민 성분을 처방받은 환자(52.8%)가 가장 많았으며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환자는 의원급 의료기관 한 곳에서 처방을 받았으며, 처방받은 투약 기간은 4주(28일) 이내(70.5%)가 가장 많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욕억제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식욕억제제 성분과 병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투여 기간은 일반적으로 4주 이내로 사용하되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복용할 경우 폐동맥 고혈압과 심각한 심장질환 등 부작용 발생위험이 증가한다"며 "의사뿐 아니라 복용하는 환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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