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제약업계가 여름휴가 기간을 앞두고 임직원의 사기와 워라밸(Work & life balance) 확보를 위해 '통 큰' 휴가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0일 헬스코리아뉴스 확인 결과, 다수의 국내 제약사가 직원의 쉼표 있는 삶과 바람직한 휴가 문화 정착을 위해 휴양 시설·여가활동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만족도를 더욱더 높이기 위한 파격적인 혜택도 등장했다.
휴가 지원 대세는 '휴양 시설 무료제공'
제약업계의 대표적 임직원 여름휴가 지원 프로그램은 '휴양 시설 무료제공'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양 시설 무료제공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남 거제, 전남 여수, 강원 평창·설악, 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 있는 콘도·리조트 리스트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뒤, 동아에스티·동아제약 등 그룹 임직원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이용자를 선정했다.
당첨된 임직원은 회사 여름휴가 기간 1박2일 또는 2박3일 동안 휴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객실 이용료는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름휴가 기간 직원과 가족에게 휴식 공간 및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라며 "앞으로도 직원 근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진제약도 임직원에게 휴양 시설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객실 수를 늘려 낙산·동호·대천 해수욕장 등 해안 관광지에 위치한 펜션과 리조트를 휴양 시설로 마련했다.
휴양시설 내 100여 개의 객실은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제공했으며, 가족 동반 신청자와 하위 직급자에게 우선 배정했다. 객실 이용료는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신청 접수는 약 2주 만에 조기 마감됐다"며 "여름휴가 휴양 시설 지원은 자사 임직원과 가족을 격려하기 위해 창업 초기부터 이뤄져 왔다. 앞으로도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도 전국 5개 리조트와 연계해 약 200명의 임직원에게 2박3일 무료 숙박을 지원한다. 매년 무료 숙박을 지원해 온 이 회사는 올해 지원 가능한 인원수를 예년보다 더 늘렸다.
직원 가족 '여가생활' 지원하는 제약사도
한화제약은 올해부터 기존의 리조트 이용권·캠핑장 제공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온 가족이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관람권을 제공, 직원의 여가생활까지 챙기기로 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프로야구 관람권은 약 20만원 상당의 테이블 석 네 자리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직원 가족의 응원팀 선호도를 고려해 LG 트윈스 등 서울 연고 세 팀 중 한 팀을 선택해 관람 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좌석은 예매 경쟁이 치열해 야구팬들도 구하기 어려운 자리로 알려져 있어, 한화제약이 제공하는 혜택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현재 10일의 여름휴가 기간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휴가 제도를 실현하고 있다"며 "향후 자회사인 네츄럴라이프와 네츄럴라이프아시아까지 이러한 휴가 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