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국산 의약품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수출 강세가 이어지면서 4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46억7311만달러(한화 5조1431억원)로 전년(40억7126만달러, 한화 4조6025억원)보다 14.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17.9%로 고속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66%에 달하는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지난 2017년 대비 18.8% 늘어난 30억8592만달러(한화 3조6577억원)으로,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선진국과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액은 5억224만달러(한화 5530억원)로 전년(3억8600만달러, 한화 4364억원) 대비 30.2% 증가했고, 유럽에서는 독일(108.3%), 아시아에서는 터키(136.9%), 대만(31.6%), 인도네시아(47.7%)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의약품 수입은 65억134만달러(한화 7조1552억원)로 전년(55억7967만달러, 한화 6조3077억원)보다 16.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8억3038만달러), 영국(7억4363만달러), 독일(7억3792만달러), 중국(7억3273만달러), 일본(5억7003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는 지난해에도 적자(18억2824만달러, 한화 2조121억원)가 계속됐지만, 바이오의약품은 3억4567만달러(3804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내며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바이오의약품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5억5925만달러(한화 1조7161억원)로 전년(13억6851만달러, 한화 1조5471억원) 대비 13.9%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7.6%로 고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수출실적은 11억7696만달러(1조3933억원)로 지난 2017년(9억9156만달러, 한화 1조1738억원) 대비 18.7% 증가했으며,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의 75.5%를 차지했다.
국산 바이오의약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지역은 유럽이다. 지난해 국산 바이오의약품 유럽 수출액은 9억969만달러(한화 1조766억원)으로 전년(8억144만달러)보다 13.5% 증가했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총수출액의 58.3%에 달한다.
유럽에 이어 아시아(1억5514만달러), 북미(1억4582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등 생산·수출 증가는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맺은 결실"이라며 "올해 5월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와 7월 베트남 입찰등급 유지 성과 역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이끌어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식약처는 대외적으로 ODA 사업, MOU 체결 등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안으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제 수준의 허가·심사체계를 확립하는 등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의약품이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