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한미약품이 6월에도 국내 제약사 중 전문의약품 원외 처방액 실적 1위에 올랐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제약사의 전체 원외 처방액은 1조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460억원의 원외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1월 521억원, 2월 419억원, 3월 474억원, 4월 518억원, 5월 516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이 회사는 6월 실적이 지난달보다 11% 감소했음에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미의 6월 처방액 감소는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벨리토'(아토르바스타틴+이베사르탄) 등 주요 신제품의 처방액(73억원)이 지난달(79억원)보다 8.3%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다.
신제품 처방액 감소, 월간 실적 감소로 이어져
종근당, 대웅제약,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등은 주요 신제품의 처방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6월에도 실적 상위권을 형성했다.
종근당의 6월 원외 처방 실적은 402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 지난달(438억원) 대비 8.2% 감소한 액수다. 이 회사는 고지혈증 치료제 '자누메트엑스알', 항 고지혈증제 '아토젯', 당뇨 치료제 '듀비에' 등 주요 신제품의 처방액이 지난달보다 6.2% 줄어들며 월간 원외 처방액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대웅제약은 327억원의 원외 처방액으로 3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난 액수지만, 지난달(359억원)과 비교해서는 8.8% 줄어든 것이다. 주요 신제품 4종의 처방액(42억원)이 지난달(46억원)보다 8.1% 줄어든 것이 월간 원외 처방액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269억원의 원외 처방액을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든 17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유한양행의 뒤를 쫓았다.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 모두 지난달과 비교해 월간 원외 처방액이 각각 8.7%, 8.1% 줄었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영업일 수 감소로 인해 전체 제약사의 전반적인 원외 처방액이 지난달(1조1154억원)보다 약 9% 감소했다"며 "상위 제약사의 경우 신제품의 원외 처방액이 소폭 감소한 게 실적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