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의료보험 도입으로 관련 시장 커진다
인도, 신의료보험 도입으로 관련 시장 커진다
인도 헬스케어 시장, 2008년 이후 연평균 약 17% 성장

2022년까지 지속 성장 전망

의료기기, 외국인직접투자 100% 허용

"인도에 제조공장 설립, 시장 확보와 인근 수출까지 기회"
  • 이민선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7.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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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의 새로운 건강보험 정책인 PM-Jay는 혜택을 받은 대상이 5억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건강보험이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인도에서 신건강보험인 PM-JAY 실시에 따라 관련 보험시장이 점차 커지며 국내 기업들이 현지 기업과 협업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인도 정부의 PM-Jay는 혜택을 받은 대상이 5억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건강보험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태 KOTRA 인도 뭄바이무역관은 “PM-JAY는 입원 전후 비용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이전 보험 정책과 차별화됐다”며 “앰뷸런스 이용, 수술 후 관리 등이 지원되지 않는 문제를 개선해 의료비에 관련한 일체의 비용 지원은 물론 기존에 앓던 질병까지 보장하고, 취약계층(여성·아이·노인)이 지원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연령에 따른 제한 규정을 폐지한 것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산업 종사자들의 협업기회 늘어날 것”

현재 인도 의료 서비스는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양분돼있다. 공공의료기관의 경우 1차 의료기관(보건소, 의원), 2차 의료기관(중급 종합병원), 3차 의료기관(대형 대학병원)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간의 경우 최상급 3차 의료 서비스에 집중돼 중병에 걸린 경우 인도인들은 주로 민간 병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도에서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는 비율은 약 20%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농촌 지역 인구의 약 86%, 도시 지역 인구의 약 82%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가족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의료비 지출은 가계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또 보험가입이 돼 있다고 하더라도 입원비만 커버하는 경우가 많고 암과 같은 중병에 걸린 경우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인도 정부는 의료 소외계층의 구제를 위해 회계연도 2018·19 기준 인도 국민건강보험 제도인 아유슈만 바랏 요잔나(Ayushman Bharat Yojana)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면적인 건강 보험 지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인도 수상이 제안한’ 소외계층 지원 대책인 아유슈만 바랏 요잔나의 수혜자는 약 5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부 지원 대상 및 내용은 약 1억740만 명의 저소득 농촌가정과 Socio-Economic Caste Census(SECC) 데이터에 근거해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직업군의 도시 근로자들에게 가족 단위로 연간 약 7000달러 수준(825만원)을 지원한다.

인도 PM-Jay 홍보 이미지

PM-JAY 시행을 위한 예산 규모는 약 17억1400만 달러(2조 208억원)로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6:4의 비율로 재원을 조달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이경태 무역관은 “의료 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공공의료센터 신규 장비 구입 수요 증가는 물론 외국계 경쟁기업들이 로컬 기업과 제휴를 통해 지역기반의 의료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PM-JAY와 관련된 이해관계자인 보험사, 제약사, 진단 관련 기기 공급자 및 교육기관, 단체 등 헬스케어산업 종사자들의 협업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기업과 합작, 공공조달 시장 참여 기회 얻을 수 있어”

인도 정부는 PM-JAY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15만 개의 공공보건소(SHCs, PHCs)의 인프라 개선 및 서비스 확대(모바일 원격진료, 가정방문 등)를 추진한다. 명칭도 HWC(Health and Wellness Centre)로 변경함과 동시에 '30분 내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개선선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 공공조달 시장 확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인도 산업정책진흥국(DIPP)이 공표한 공공조달시행령(Public Procurement Order)에 따르면 공공의료기관의 공공조달은 수입품보다 인도 국내생산품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 무역관은 “인도 의료기기의 70% 이상이 수입품인 현실인 상황에서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의료기기의 국내 제조,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현지 업체가 많지 않다”라며 “외국계 기업들은 인도 기업과 합작을 통해 공공조달 시장에 참여하는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의료기기 수입 시장동향

지난해 인도 의료기기(HS Code 9018.90기준) 전체 수입은 7억720만 달러(8338억원) 규모로 주요 수입 대상국은 미국, 독일, 중국 등으로 전체 수입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수입 대상국 9위에 해당하며 1269만 달러 (15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의료기기 분야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유치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메이크 인 인디아의 핵심 25개 분야중 하나다. 인도는 해당 분야에 대해 외국인직접투자를 100% 허용하고 있다.

외국기업의 인도 진출 컨설팅 기업 Nishith Desai Associates의 Mr. Darren은 “PM-Jay 추진에 따라 새로운 의료센터가 설립되면 의료기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회사와 콜라보(협업)하는 방식으로 인도 생산 및 정부 조달 기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경재 무역관은 “인도 의료기기 업체에게 국제 기업과 기술협력, 전략적 제휴와 같은 비즈니스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인도에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인도 시장 확보는 물론 인근 수출 시장도 함께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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