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손정의가 제안한 AI … 신약개발 탄력받나?
‘투자 귀재’ 손정의가 제안한 AI … 신약개발 탄력받나?
문재인 대통령 만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투자하세요” 제안
  • 박정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7.0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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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악수를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악수를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AI(인공지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의 AI산업이 급물살을 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인공지능), 둘째도 AI, 셋째도 AI”라는 강조와 함께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AI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육성을 제안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브리핑으로 전했다.

손 회장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조언을 했다. 당시 손 회장은 “한국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고,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정보기술(IT) 우수 기업을 배출했다.

이번에 손 회장이 AI를 강조한데에는 미래 국가·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기술로 부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각 나라들은 AI 기술 및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혁신적인 민관 협업을 통한 AI 사업 추진 확대를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차세대 AI 발전계획 추진실’을 설립해 알리바바와 바이두, 텐센트 등이 참여하는 AI 플랫폼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및 AI R&D 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캐나다와 프랑스는 각종 혜택을 내세워 삼성,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AI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은 AI 분야 R&D 및 규제개혁 등을 통해 시장 주도로 이뤄지는 AI 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AI, 바이오헬스에 활용 할 수 있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자율주행차부터 AI 스피커를 통한 개인비서까지 가능하다. 바이오헬스 분야로 옮겨가 본다면 AI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국내 제약사에겐 신약개발이 쉽지 않다.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비용과 15년에 달하는 연구 기간이 소요된다. 그렇다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다만 성공만 한다면 그동안의 비용과 시간을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을 이른바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신약 개발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지만 AI를 활용한다면 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록 우리나라가 제약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AI를 활용하면 미국 등 선두주자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신약 후보물질과 약물 부작용 등을 찾아내는 AI 플랫폼 구축을 위해 3년간 총 258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외에도 365mc는 올해 5월 BK 메디칼 그룹과 싱가포르에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비만 특화 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AI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AI 1등 국가 되기 위해선 해결과제 많아

전문가를 비롯해 미래학자들은 AI 활용을 두고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AI 출발이 늦은 편이다. 손정의 회장 역시 우리나라를 인공지능 후발국이라고 표현하며, 한 발 한 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 번에 따라잡는 과감함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I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와 개발규모에 비해 우리나라 인공지능 생태계는 조성단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며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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