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 치료 남용시 불임 문제 올수도”
“남성호르몬 치료 남용시 불임 문제 올수도”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7.01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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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더 케이호텔에서 ‘제6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대한남성과학회 공동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30일 더 케이호텔에서 ‘제6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대한남성과학회 공동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갱년기 남성 호르몬 치료시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문기혁 학술이사는 어제(6월 30일)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제6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대한남성과학회 공동심포지엄’에서 “남성호르몬은 개인마다의 편차가 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테스토스테론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이사는 “남성 호르몬은 예민해서 기분이나 시기, 개인 상황에 따라 분비가 다르다. 아침 저녁으로 분비량이 다르고 기분에 따라서도 편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업에 실패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남성호르몬 분비가 저하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비뇨기과 의사의 감독하에서 테스토스테론 등을 이용해 근력이나 활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런 약물을 무분별하게 보약처럼 사용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문 이사의 설명이다.

문 이사는 “(이같은 일시적인 편차로 인해) 일부에서 남성호르몬 분비가 정상인데도 근육을 키우거나 더 강해지기 위해 테스토스테론을 주사하기도 한다”며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장기간 외부에서 남성 호르몬을 주입하면 나중에 고환이 스스로 일을 하지 않아서 불임 등의 문제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성호르몬 치료는 폐경기 여성호르몬 치료와 기전이 엄연히 다르다고 문 이사는 설명했다.

문 이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50대가 넘으면 호르몬 분비가 떨어져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 보충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남성은 여성과 다르게 분비가 줄어도 다시 생성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남성의 경우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그는 “70~80대까지 분비가 유지되기 하고 때로는 암수술, 교통사고 등의 문제로 40~50대 때도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지기도 한다”며 “(치료 시) 1년 이내의 단 기간 내에서 스스로 호르몬 생성이 될 수 있도록 보충해주는 리커버리 개념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80대 이후 90대 정도에서는 전반적으로 남성 호르몬 분비가 현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르몬 보충이 필요하다고 문 이사는 설명했다.

문 이사는 “고령에서 테스토스테론 주사제는 다소 부담이 되기 때문에 최근에 나오고 있는 바르는 제형이나 스프레이 등 더 저렴한 제형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대한남성과학회는 테스토스테론의 오남용에 대한 부작용의 사례가 많아지다 보니 이를 바로 잡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자는 의미에서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를 ‘행복한 중년 이후의 삶을 위한 남성갱년기 극복’이라고 잡고, 남성건강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건강의 중요한 지표이다 ▲테스토스테론 저하와 관련된 남성의 신체 변화와 건강에 관심을 가진다 ▲테스토스테론의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 ▲테스토스테론 저하에 따른 증상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 아니라 질환의 발생을 알리는 지표이다 ▲남성갱년기 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며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의 시행과 주기적인 추적 관찰을 시행한다 ▲대한남성과학회 및 대한비뇨기과의사회의 모든 회원은 비전문가에 의한 무분별한 호르몬 및 유사 치료제의 남용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남성갱년기 증후군은 중년 이후의 남성 건강에 필수적인 남성호르몬이 저하되면서 여러가지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기능장애, 인지기능저하, 근육량 감소 등 생명에 위협을 직접 주지는 않지만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한 노후를 영위할 수 없게 만드는 대표적인 남성질환이다.

한편 대한남성과학회 문두건 회장(고려의대 비뇨의학과 교수)과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이동수 회장(고려에이스비뇨기과)은 “앞으로도 남성건강에 대해 많은 역할을 양 단체가 서로 협력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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