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국회의원이” … 의료계, 안민석 의원 공세 수위 높여
“일개 국회의원이” … 의료계, 안민석 의원 공세 수위 높여
사퇴촉구 1인 시위 → 검찰 고발 → 윤리위제소 촉구

안 의원 “당사자는 오산 시민인데, 의협이 싸움 붙여”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6.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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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경기도 오산시 정신병원 개설 허가 취소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대한 의료계의 공세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검찰 고발에 이어 국회의원직 사퇴 요구, 윤리위 제소 요청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의협 집행부는 2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5개당을 방문해 “안 의원이 ‘국회의원은 그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그로 인한 대가를 받아서는 아니된다’는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달라고 각 당에 촉구했다. 또 이 과정에서 지난 3일간 의협 회원 2만4000여명이 동참한 서명지도 전달했다.

의협의 이같은 액션은 지난 19일과 20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안민석 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병원 설립 허가취소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후 3번째 조치다.

의협 뿐 아니라 안민석 의원의 사태를 두고 의료계 각 직역 단체들도 안민석 의원의 자질을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의사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은 커녕 일개 시민으로서의 기본도 갖추지 않은 안 의원은 전국 50만 중증정신질환자와 그들의 가족 앞에 사죄하길 바란다”며 “일개 국회의원으로서 부족함을 통감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말했다. 부산시의사회가 유독 '일개'라는 단어를 강조한 것은 논란이 된 안 의원의 발언 가운데 '일개 의사'라는 직업 폄하 발언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5월15일 안 의원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면담을 갖고 평안한사랑병원 건과 관련해 장관을 압박했다. 이 면담 후 불과 2일 뒤 경기도에 행정명령이 전달됐고 병원 허가취소 결정이 이뤄졌다”며 “일개 의사도 국민이다.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부정하고 합법을 가장하며 일개 국민을 협박하는 안 의원은 국회의원의 탈을 썼지 조폭과 다른 게 무엇이냐”고 비난했다.

부산시의사회는 “국내 중증정신질환자는 전체 인구의 1%인 5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정신질환자는 과연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가. 정신질환자는 사회에서 격리돼야 할 불가촉천민인가”라고 꼬집었다.

 

“안민석은 동네 양아치?” ... “사퇴하라는 말도 아까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25일 성명에서 “안민석은 동네 양아치 건달이냐”며 “사퇴하라는 말조차 아깝다”고 분노했다.

소청과의사회는 “국회의원은 국민들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과 갈등을 물리력을 동원한 폭력이 아니라 세련된 정치 행위를 통해 조정하고 화해를 시키며 국가 발전을 위한 길로 나아가도록 해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이번 사태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협박과 국민들 간의 대립과 갈등 조장만을 부채질하는 가장 패륜적이며 쓰레기 악취 진동하는 쏘시오패스나 하는 정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산 시민은 내년 선거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품격은 갖춘 자를 국회의원으로 뽑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의사총연합도 20일 “국민에게 막말과 갑질을 하는 국회의원은 필요없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산시 지역민들이) 정신질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을 세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일부 지역민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은 아닌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도외시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며 “향후 오산시에서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사건이 발생한다면 안 의원은 모든 책임을 질 것 인지 엄중히 묻는다”고 질책했다.

한편 이번 파문은 오산 세교 신도시에 개설된 정신병원의 허가취소 문제와 관련해 안민석 의원이 지난달 17일 협박성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지난 4월 오산 세교 신도시엔 소아청소년과,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로 구성된 병원이 들어섰다. 지역 주민들은 총 140개 병상 중 126개 병상이 정신과 폐쇄병동으로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고 반발해 지역주민 공청회가 열린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은 지난달 17일 공청회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병원장이 소송을 한다면) 특별감사를 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일개 의사 한 명이 어떻게 대한민국 정부와 오산시를 상대로 이길 수 있겠나”, “한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 등의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안민석 의원은 ‘직권 남용’ 혐의에 따른 대한의사협회의 검찰 고발과 관련해 21일 자신의 SNS을 통해 “수많은 오산시민이 오산 정신병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당사자는 오산시민인데 대한의사협회가 나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오산 시민 및 오산시 국회의원과 전국 의사들 간 싸움을 붙이고 있다”며 “이는 옳지 않은 행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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