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쟁투 결국 해체 수순 밟나?
의협 의쟁투 결국 해체 수순 밟나?
부산 대의원회 회의에서 '해산권고안' 만장일치 의결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6.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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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회의에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에 대한 해산 권고안이 만장일치로 의결됨에 따라 의쟁투가 해체수순을 밟게 될지 주목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는 지난 15일 부산에서 열린 회의에서 의쟁투에 대한 해산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감옥 갈 각로로 투쟁하겠다”는 최대집 회장의 말과 달리 무력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의쟁투의 모습에 회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대의원회의 이번 결정은 문재인케어와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의원급 수가협상 결렬 등 의협 집행부에 대한 의료계의 불만이 극에 다른 결과”라며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두 가지 사항이 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첫째, 현재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는 향후 중·장기적인 투쟁계획으로 볼 때 부적절한 조직이므로 해체를 권고한다는 것이고, 둘째, 강력한 투쟁을 전개 할 정관에 규정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집행부에 권고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2번째 조항을 이해해 보면 대의원 운영위원회가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 있는 기구이나 비대위 구성 절차를 밟기를 집행부에 먼저 권고한 사유는 대의원 운영위원회가 직접 임시총회를 소집하면 집행부와 갈등으로 비칠 수도 있으니, 집행부가 요청해 임총을 소집해 주는 모양새가 갈등으로 안 보이고 더 낫다고 생각해 집행부에 그런 기회를 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대의원회의 이번 의결로 현 집행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지난 4월 28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님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비판적 의견 등도 폭넓게 수용할 것”이라며 “(올해도) 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의료를 멈출 수 있다는 각오로 싸워나가겠다”고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지난 4월 28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님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비판적 의견 등도 폭넓게 수용할 것”이라며 “(올해도) 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의료를 멈출 수 있다는 각오로 싸워나가겠다”고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의협 의쟁투는 지난 4월 최대집 집행부가 “우리나라 의료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거창한 목표로 출범했다. 하지만 출범부터 위원 구성문제를 두고 논란이 많았으며, 이후에도 구체적인 투쟁 계획이나 성과없이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자, 회원들의 불만이 쌓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집 회장이 지난 13일 열린 의쟁투 제5차 회의에서 “지금은 의쟁투 조직을 정비하고 투쟁을 준비하는 단계”라며 본격적인 투쟁시기를 연말까지 미루자, 회원들의 분노는 더욱 높아졌다. 

이번 대의원회 권고는 회원들의 이런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평의사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최대집 회장은 건강보험 종합계획이 강행되고, 수가협상 결렬로 저수가가 고착화 된 상황에 대한 무능 회무에 더해 수가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감도 없이 회무를 멈추고 최대집 회장이 회원들 몰래 무책임하게 미국에 가는 배신 회무를 했다”면서 “최 회장은 회원들의 신뢰를 상실한 만큼 더 이상 의협회장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고 시작한 의쟁투가 최대집 호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 됐다. 

이와관련 본지는 의협 집행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최대집 회장과 박종혁 대변인에게 몇차례 통화를 시도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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