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활용 5G ‘응답속도’가 관건
의료 활용 5G ‘응답속도’가 관건
응답속도 4G에 비해 10배 빨라

5G 생태계 구축 급선무

원격의료 등 활용 가능성 높아
  • 박정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6.13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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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를 접목한 의료 분야 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명령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빠른 응답속도(Low Latency)’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응답속도(지연속도·latency)는 크기가 작은 데이터가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를 오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ms(밀리세컨, 1/1000초)으로 표시하며, 4G(LTE)의 경우 10ms의 응답속도를 보이고, 5G는 10분의 1 수준인 1ms의 응답속도를 가진다.

전문가들은 5G 기술의 핵심을 빠른 응답속도로 보고 있다. 응답속도의 빠름이 곧 서비스 품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발간한 주간기술동향 1894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5G의 저지연성을 의료 분야에 활용한 원격 수술지원 로봇’이라는 제목의 최근 이슈에서는 5G 기술을 활용해 극적인 향상을 이룰 수 있는 산업으로 의료 분야를 지목하고, 성공의 관건으로 ‘빠른 응답속도’를 꼽았다. 4G에 비해 5G는 빠른 응답속도가 가능해져 동작 지연에 따른 위험 때문에 나오지 못했던 원격의료와 로봇수술 등이 실용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G의 빠른 응답속도를 주목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관계부처와 민간 업계 역시 이를 활용해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 분석까지 가능해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생겨나는 등 새로운 먹거리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와 의료기관은 5G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사업에 3년간 총 231억원을 투자하는 등 관련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3개 관계부처는 응급현장‧구급차‧병원을 연결해 중증외상‧심근경색 등의 신속한 처치를 지원하는 ‘5G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을 개발,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1년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2~3곳의 실증 지역을 선정해 지역 119 및 병원에서 적용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프라 구축부터 의료법까지 … 해결 과제 산적

5G를 접목한 의료 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수치상으로는 5G가 4G보다 월등하나 그 속도를 체감할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5G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데이터 끊김 현상, 느린 속도 등을 언급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현재 5G는 상용화 단계에 지나지 않아 완벽하게 5G 커버리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완벽하게 5G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 일 수 있다. 통신 3사는 5G 전국망 구축 완료 시기를 2022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우리나라는 의료법상 원격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 현행법상 환자가 멀리 떨어진 의사로부터 5G망을 통해 진료 받는 것은 원격의료로 간주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격의료는 보건복지부, 국방부, 법무부 등에서 제한적으로 시범사업만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원격의료가 가능해질 수 있도록 공론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기념식에서 원격 의료에 대해 언급했으며, 정부는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당시 유 장관은 “5G가 되면 헬스 시장이 먼저 성숙할 것 같다”며 “원격 의료는 대단히 어려운 과제지만 공론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20년부터 거점 병원에서 의사들이 함께 진료하는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하고, 2023년부터는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12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장에 없는 의료진이 단순히 모니터링으로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처치해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이 불분명해 문제가 커질 것”이라며 “5G 기술을 이용한 원격진료에는 반대의 입장이지만 논의가 이뤄지게 된다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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