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학회 갈등 더 잘되기 위한 성장통”
“초음파학회 갈등 더 잘되기 위한 성장통”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표명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6.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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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성 이사
이준성 이사장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국내에서 가장 큰 초음파 학회가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하면 이상하겠죠. (개원내과의사회와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잘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성장통을 겪어서 굳건하게 (우리 학회가) 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개원내과의사회가 한국초음파학회와 겪었던 갈등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학회가 시작할 때 개원내과의사회의 도움을 받았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대학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사무국 운영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보면 협력관계였던 것이 개원내과의사회의 집행부가 2년마다 바뀌면서 오해가 생기게 됐다. 그렇다 보니 결별이라는 표현까지 쓰게 됐다. 결과적으로 내과의사회에서 (임상초음파학회와) 별도로 한국초음파학회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초음파 급여화 등으로 교육이 절실하므로 교육을 잘 하는 학회가 생기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설립초기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됐지만, 내과 개원의 대상 초음파 검사 교육 필요성 등이 제기되면서 개원내과의사회 주도로 2012년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다만 임상초음파학회의 교육내용이 개원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과 차기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내과의사회와 갈등이 생기면서 지난해 7월 결별했다. 이후 개원내과의사회는 올해 4월 한국초음파학회를 창립해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상태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그동안 결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딛고 내과전공의 초음파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 내과 전공의 3년차와 4년차가 동시에 전문의로 배출되는 것에 따른 대비에 나선 것이다.

학회는 지난 2017년부터 상설 초음파 교육센터를 통해 초음파 교육을 원하는 전공의부터 개원의까지 언제든 편한 시일에 교육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공의 3·4년차가 동시에 전문의로 진출하는 내년의 상황에 대비해 장소를 이전해 교육센터 문을 다시 열었다. 현시점에서 교육이 가장 시급한 집단은 전공의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 내과학회 산하 학회 등에서 교육인증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전공의의 수요가 어느 정도 해결되긴 했지만 전공의의 요구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임상초음파학회 초음파 교육센터는 서울 강남구 지인병원으로, 현재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씩, 약 20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회는 간 초음파 등 기존 학회 등에서 수월하게 다루는 분야보다는 다른 곳에서 다루지 못하는 초음파 분야 위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성 이사장은 “초음파는 곧 청진기”라며 “임상 의사가 처음 환자를 봤을 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증가 추세를 보이는 입원전담전문의에게도 초음파는 필수”라고 밝혔다.

그는 “임상 의사에게 초음파 교육은 절실한 수준”이라며 “한국초음파학회에서도 교육을 잘 해주면 좋겠다. 현재 간학회 등과는 서로 평점을 인정해주고 있지만 한국초음파학회는 아직 신생학회라 (상호간 평점 인정 여부를) 지켜보는 중”이라면서 “교육을 잘 해주면 우리 학회와 MOU를 맺고 평점 공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임상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에는 약 1180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초음파 교육이 진행됐다.

김대현 학술이사는 “한국초음파학회와 공존공생은 당연하지만, 대한임상초음파학회만의 장점이나 특화를 많이 생각했다”며 “초음파기기의 세팅 및 질 관리와 각 장기 기본 스캔 방법, 보험기준 등 기본 지식뿐만 아니라, 각 장기별 질환의 최신지견을 기초에서 고급코스까지 분리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브데모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건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시연을 하면서 중계해 학술대회 현장에서 패널 토의를 하며 고민하는 시간도 준비했다”며 “또한 Hands-OnCourse에서는 상복부·하복부 갑상선, 근골격계까지 다양한 분야의 팀과 테크닉을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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