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기자] 청와대가 3일 대통령의 새 주치의에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강대환 교수(양산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를 위촉했다.
그동안 대통령 주치의는 줄곧 수도권 대형병원 출신 의사들이 맡아왔으나, 지방대 의대 교수가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주치의는 대통령을 비롯, 그 직계가족 등의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 업무를 담당한다. 현재 양방(의사)과 한방(한의사) 1명씩 위촉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양방) 주치의는 서울대 병원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의사가 위촉되어 지방의 의사들에게 기회가 부여되지 못했다”며 “이번 주치의 위촉을 계기로 지방의 훌륭한 의사들에게도 다양한 기여활동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응급상황을 챙기는 의사는 따로 있고, 주치의는 1∼2주일에 한번씩 대통령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때문에 지방에 있어도 (근무가) 가능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임 양방 주치의 송인성(73) 교수는 내년에 서울대 명예교수직을 퇴임하는 등 나이 문제가 있어 이번에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교수는 소화기내과 전공으로 췌장과 담도 질환의 권위자다. 1989년 부산의대를 졸업했으며, 석·박사 학위 모두 같은 학교에서 취득했다. 양산부산대병원 교육연구실장, 보건복지부 간담도질환치료병원특성화연구센터 센터장, 산업통상자원부 의생명R&D센터장을 역임하였으며, 2014년에는 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현재 양산부산대병원 바이오헬스사업을 선도하여 수행하고 있고, 대한췌장담도학회 학술이사, 대한소화기암학회 발전기획이사 등 연구·진료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 교수는 “지난 1963년부터 도입된 대통령 주치의는 무보수이지만 차관급 대우를 받으며, 대통령의 건강을 책임지는 자리로 의사로서 가장 큰 명예직이라 할 수 있다”며 “부족하지만, 주치의 소임을 다해 대통령님이 건강하셔서 더욱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