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고어 사(社)가 한국 시장에 인조 혈관 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우회와 대한흉부외과학회 등이 소아 심장 수술에 추가로 필요하다고 요청한 소아용 인공혈관 4개 모델, 인조포 3개 모델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고어 사와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어 사가 최종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품목은 기존에 공급했던 인공혈관 7개 모델, 봉합사 8개 모델, 인조포 1개 모델과 이번에 추가 공급을 결정한 인공혈관 4개 모델, 인조포 3개 모델 등 총 23개 품목이다.
국내 인조혈관 시장점유율 60~70%를 차지하던 고어 사는 지난 2017년 10월 국내 시장 철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낮은 가격과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제도에 대한 부담이 그 이유였다. 이로 인해 일부 병원에서 고어 사가 독점 공급하던 소아용 인공 혈관 재고가 바닥나 환아들의 수술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당시 고어 사는 'GMP 심사 및 규제 서류 면제'와 '미국 정가' 수준의 판매가격 보장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정부는 수차례 고어 사와 협상한 결과, 인조혈관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고 관련 법 개정을 통해 GMP 심사와 서류를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