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 시대 주목받는 '바이오마커'
정밀의학 시대 주목받는 '바이오마커'
생물학적 과정 등으로 인한 몸의 변화 측정해 진단·치료반응 예측

시장 대부분 '종양 영역'이 차지 ... 암 치료 발전에 큰 역할 '기대'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5.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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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정밀 의학 시대를 맞아 '바이오마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마커가 수많은 질환의 진단과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 DNA(디옥시리보핵산), RNA(리보핵산),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 생물학적 과정 및 발병과정으로 인한 몸의 변화를 측정해 병에 대해 진단하거나, 치료 이전에 약물 반응을 평가·측정할 수 있게 돕는다.

현재 바이오마커는 신약개발뿐 아니라 진단·스크리닝, 전임상·임상 등의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제약업계의 R&D 과정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BCC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76억 달러(한화 약 69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바이오마커 시장은 오는 2023년 1500억 달러(한화 약 179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맞춤형 치료' 개념이 도입되며 '바이오마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맞춤형 치료' 개념이 도입되며 '바이오마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암 치료 발전, 바이오마커 활용에 달렸다

현재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있는 주요 치료 영역은 종양(oncology), 심혈관계(cardiovascular disorders), 면역질환(immunological diseases), 안과질환(ophthalmological disorders)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종양 영역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편이다. 지난 2016년 432억 달러(한화 약 52조원) 규모였던 종양 영역 바이오마커 시장은 연평균 14.9%씩 성장해 오는 2023년 1100억 달러(한화 약 1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전체 바이오마커 시장이 150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부분을 종양 영역이 차지하는 것이다.

종양 영역의 글로벌 바이오마커 시장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향후 암 치료의 발전이 바이오마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정밀의료 시대의 신약개발 전략' 심포지엄에 참석한 Maria J. Prendes 박사(바이오마커 솔루션 센터)는 "종양학 치료가 복잡해지며 각각의 치료법이 적용될 적절한 환자를 찾는 것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며 "바이오마커는 이러한 부분에서 종양학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마커 시장 규모 전망(위)과 종양 영역 글로벌 바이오마커 시장 규모 전망(자료=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단위=억 달러)
글로벌 바이오마커 시장 규모 전망(위)과 종양 영역 글로벌 바이오마커 시장 규모 전망(자료=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단위=억 달러)

 

전 세계 바이오마커 개발 '활발' … 국내는 초기 단계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은 애보트 레버러토리(Abbott Laboratories), GE헬스케어(GE Healthcare), 지멘스헬스케어(Siemens Healthcare) 등이 있다.

Abbott는 보유하고 있는 종양 영역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개발 중이다. GE Healthcare는 '이미징 바이오마커'를 생산하는 주요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징 바이오마커란 의료영상에서 측정할 수 있는 진단과 관련한 특징을 말한다.

Siemens Healthcare는 면역분석법·화학·혈액학·분자학·소변검사와 혈액 가스 검사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마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대표적 바이오마커 기업으로는 웰마커바이오와 이뮨온시아가 있다.

웰마커바이오는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효과가 뛰어난 유망 후보군의 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현재 개발 전문기업 바이오케스트와 항암 신약후보 물질 개발을 준비 중이며, 기존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폐암 환자를 위한 신규 항체 항암제를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삼는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의 항체신약 개발기업 소렌토가 합작해 설립한 이뮨온시아는 최근 파라투스에스피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43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면역항암제 'IMC-0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 1상 완료 단계에 있으며, 바이오마커 및 병용치료 개발을 통해 임상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안지영 연구원은 "전 세계 바이오마커 시장은 바이오 진단 적용 분야 확대, 바이오 기술 및 제약 분야의 R&D 투자 증가, 저비용으로 임상 시험을 대행해 주는 개발도상국 CRO 기업의 증가, 암 발생률 증가에 따른 진단 및 치료의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최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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