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편측 인공관절 전치환술 후 하지부동이 적을수록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진행이 더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권순용, 김승찬 교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로 하지부동(다리 길이 차이)을 새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교수팀은 양측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환자 중 편측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후 발생한 하지부동의 정도(하지부동 군 vs 비 하지부동 군)와 양상(반대편 하지가 길어진 군 vs 짧아진 군)을 기준으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진행 정도와 이로 인한 인공관절 치환수술 시행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수술 후 하지부동이 적을수록, 그리고 반대편 하지가 짧은 경우보다 긴 경우에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덜 일어나고 인공관절 치환수술 시행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치료에서 편측 인공관절 전치환술 수술 시, 반대편 고관절 괴사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하지부동을 최대한 줄이고, 반대편 하지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8년 미국 정형외과 학회(AAOS)에 초대되어 발표 됐으며, 지난 3월 영국 정형외과 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한편 하지부동은 한쪽의 다리가 다른쪽에 비해 길거나 짧은 것을 말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쉽게 말해 엉덩이뼈가 썩는 질환이다. 대퇴골두에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나서 골괴사가 나타나고, 고관절이 파괴돼 2차성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