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10배로 활용하기
인공눈물 10배로 활용하기
  • 박원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5.16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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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기자] 벚꽃이 만개했던 봄이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여름 더위가 찾아왔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까지 겹쳤다. 미세먼지는 안구에 이물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각막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인공눈물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자주 점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이나 장시간 작업으로 인해 눈이 마른 경우 사용하는 안약이다. 성분에 따라 각막미란, 건성 각결막염, 각막궤양 등의 질환 치료 목적으로 쓰이기도 하고, 안구표면의 염증 완화를 위해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 증상을 개선해주고 각막염으로의 진행을 막아주며, 안구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눈에 들어간 이물질과 미세먼지를 물리적으로 세척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공물에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 히알루론산과 같이 눈물의 점액질과 지질 역할을 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인공눈물의 종류는 점안액, 연고 타입, 겔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점안액 타입이다.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길지 않다. 반면, 연고나 겔 타입은 지속 시간이 길지만 사용 후 시야가 뿌옇게 보여 점안액에 비해 사용감이 좋지 않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것은 인공눈물이 안구에 오래 머물도록 각종 고분자 물질을 첨가했기 때문인데, 고분자 물질의 크기가 클수록 흐려지는 정도가 심하다.

인공눈물에 첨가된 방부제는 흔히 항균효과가 뛰어나게 하는 ‘벤잘코늄’이라는 성분이 사용되는데 이는 독성이 강한 편으로, 하루 6회 이상 자주 점안하는 경우에는 각막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심하면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콘텍트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알레르기성 질환 또는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경우, 하루 6회 이상 안약을 점안하는 경우는 반드시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눈물 성분과 가장 유사하며 작은 용기에 소량씩 넣어져 있기 때문에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는다. 대신 개봉하면 하루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최근에는 개봉 후 다시 뚜껑을 닫고 쓰는 것도 권유하지 않으므로 기존에 있는 인공눈물보다 더욱 소량의 인공눈물 제재가 만들어지고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렌즈를 제거한 후에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 좋다. FDA(미국 식품의약국)에서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인공눈물 점안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용액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달라붙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방부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되면서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 렌즈는 눈과 렌즈의 접촉 부위가 넓다보니 눈과 렌즈가 흡착될 가능성이 더 크므로 위험하다.

 

 

인공눈물 사용법

▲인공눈물 유통기한

한 번 개봉한 인공 눈물의 사용기한은 1개월 이내다.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의 경우 하루 이상 보관하지 말고 경우에 따라 한 번 사용 후 버리도록 제작된 인공눈물도 있다. 입구에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오염방지를 위해 여러 사람이 한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인공눈물 점안법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하나, 안구 상태에 따라 더 자주 점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안약을 넣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 감염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을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 되도록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살 쪽으로 점안하도록 한다. 이때 안구나 눈썹에 직접 닿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황 교수는 “한 번 사용할 때 많은 양을 점안할 필요는 없다”며, “점안 후 눈을 깜박이게 되면 성분이 눈물길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한두 방울을 넣은 후에 30초 정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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