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기자] 기상이변 등으로 올 여름도 엄청난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하여 오는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에 들어간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는 국민의 폭염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온열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전국의 약 500여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아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작년 기록적 폭염에 따라 '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를 강화하고 협력 응급실, 전국 시도 및 보건소 담당자를 대상으로 5월 15일(수) 사전교육을 실시하면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기록적인 폭염으로 질본에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4526명이었다. 이 가운데 48명이 사망했다. 이는 2011년 감시체계 운영 이래 최고치다.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자가 3351명(74%)으로 여자(1175명, 26%)보다 많았고, 질환종류별로는 열탈진이 2502명(55.3%)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열사병 1050명(23.2%), 열경련 518명(11.4%), 열실신 314명(6.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60대 중장년층이 환자의 절반 이상(53%)으로 많았고 인구수 대비 신고환자 비율(10만명당)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특히 2018년도에는 과거 5년(2013~2017년)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약 5%p(25.6%→3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수는 40대 8.2명, 50대 11.5명, 60대 12.2명, 70대 17.0명, 80대 이상 29.5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