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공략 국산 신약, 이름값 증명
'만성질환' 공략 국산 신약, 이름값 증명
'케이캡·카나브·제미글로' 대표적 만성질환 치료 신약

항암제 등에 비해 많은 수요 … 환자수·처방액 '비례'

수출 규모 증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장 기대감 상승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9.05.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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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국산 신약이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약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상업화 실패를 거듭했던 과거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만성질환을 타깃으로 한 국산 신약들은 안정적인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의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보령제약의 혈압약 '카나브',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은 출시 이후 안정적인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들 제품은 국내에 환자 수가 많은 '만성질환 치료제'여서 향후 매출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환자 수가 제한적인 반면, 만성질환 치료제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수요가 더욱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국산 신약이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국산 신약이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케이캡', 발매 첫 달 15억원 처방액 … '블록버스터' 예고

CJ헬스케어의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은 출시 초반부터 '블록버스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급여 출시한 케이캡은 출시 한 달 만에 15억3000만원의 원외 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처방액 추세가 1년 동안 지속될 경우 케이캡은 연간 183억60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게 된다.

이 약은 현재 '빅5 종합병원' 중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2곳은 랜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빅5 종합병원 외에도 서울이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에서 처방코드가 삽입된 것으로 알려진 케이캡은 현재 전국 다수의 종합병원에서 랜딩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향후 처방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CJ헬스케어 '케이캡', 보령제약 '카나브 패밀리', LG화학 '제미글로'
(왼쪽부터) CJ헬스케어 '케이캡', 보령제약 '카나브 패밀리', LG화학 '제미글로'

 

국산 신약 성공사례 '카나브'  

처방액 1000억원 노리는 '제미글로 패밀리'

지난 2017년 543억원, 2018년 66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국산 신약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보령제약 카나브는 올해 1분기에도 104억63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카나브 패밀리는 현재 중남미·동남아·러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51개국에 수출계약이 체결된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령제약은 최근 충남 예산에 1년에 알약 8억7000만 정을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을 준공했다. 예산 신공장은 향후 카나브 패밀리의 생산을 전담하게 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예산 신 생산단지는 해외 발매국이 확대되고 있는 카나브 패밀리의 글로벌화는 물론, 전문화된 항암제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항암제 분야 국내·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제미글로는 올해 1분기 처방액이 8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7%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여기에 복합제인 '제미메트'와 '제미로우' 등도 꾸준한 처방액을 올리면서 '제미글로 패밀리'는 올해 1분기 약 22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제미글로 패밀리가 1000억원이 넘는 처방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제미글로 패밀리는 국산 신약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신약은 환자 수와 처방액이 비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국산 신약은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과 달리 ‘한국인에게 맞는 약’이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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