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가 진상 왜곡했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진상 왜곡했다”
대한의사협회 장인성·김태호 이사 본지 보도 관련 언론에 입장문 배포

“최상림 위원에게 사퇴요구한 것 사실이지만 다른 이유 때문”

“거친 말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최상림 위원이 먼저 쌍욕했다” 

“기사 작성 기자와 헬스코리아뉴스에 모든 법적 수단 동원해 대응”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5.0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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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장인성 재무이사와 김태호 특임이사는 최근 본지 보도기사(“X새끼, XX놈아!” ... “쌍욕으로 얼룩진 의협 의쟁투 회의”)와 관련 9일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헬스코리아뉴스의 왜곡 보도에 대한 진실을 밝힙니다)을 통해 “전체적인 사실을 의도적으로 외면한 채, 일부 사실만을 교묘하게 짜깁기함으로써 진상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밝혀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장인성은 ‘나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최상림 선생님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사퇴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최상림 선생님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이유는 ‘견해 차이’가 아니라, 최상림 선생님께서 ‘부당한 방법’으로 의협 대의원회 총회 안건을 부결시키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태호와 최상림 선생님 사이에 거친 말이 오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김태호가 먼저 욕을 했던 것이 아니다. 김태호가 최 선생님으로부터 먼저 쌍욕을 들었고, ‘너, 대의원회에서 징계 받아야 돼’라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한 본지 기자는 기자라면 반드시 해야 할 ‘크로스 체킹’, 즉 장인성 김태호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 편만의 이야기만을 사실인양 보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의협 집행부까지 매도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두 이사는 “기사를 작성한 본지 기자와 헬스코리아뉴스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본지는 장인성 재무이사 및 김태호 특임이사의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두 분이 전해온 입장문 전문을 아래와 같이 싣습니다.]

헬스코리아뉴스의 왜곡 보도에 대한 진실을 밝힙니다

대한의사협회를 취재하시는 기자님들께 올립니다.

저희는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서 각각 재무이사와 특임이사로 일하는 장인성-김태호입니다.

지난 5월 7일 헬스코리아뉴스에는 ‘쌍욕으로 얼룩진 의협 의쟁투 회의’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사건’의 발생 시점마저도 불투명하게 적히거나 심지어는 날짜마저 틀리게 기술된 헬스코리아뉴스에 따르면,

1. 의협 대의원회 총회에서 최상림 중앙대의원님(이하 ‘최상림 선생님’)은 상근 이사 증원에 대한 정관 개정안 부결을 주장했고, 이에 대해 장인성이 공개적인 사퇴를 요구하면서 의협 집행부와 일부 대의원 사이에서 내분이 일어났으며,

2. 며칠 뒤 열린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에서 김태호가 의쟁투 위원님으로도 활동하시는 최상림 선생님에게 회의 때의 발언을 문제 삼아 “X새끼야, XX놈아”라고 욕을 했다.

3. 의협의 두 이사가 이런 잘못을 했는데도 의협 수뇌부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식으로 수수방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즉, 의협의 이사 두 사람이 ‘자신들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의협 중앙대의원이자 의쟁투의 위원인 의사 선생님에게 모욕을 넘어 쌍욕까지 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알고서도 의협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게 기사의 핵심입니다.

존경하는 기자님들.

이 기사는 전체적인 사실을 살피는 것은 의도적으로 외면한 채, 일부 사실만을 교묘하게 짜깁기함으로써 진상을 악의적으로 왜곡했습니다.

장인성은 ‘나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최상림 선생님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사퇴를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최상림 선생님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이유는 ‘견해 차이’가 아니라, 최상림 선생님께서 ‘부당한 방법’으로 의협 대의원회 총회 안건을 부결시키려 했기 때문입니다.

김태호와 최상림 선생님 사이에 거친 말이 오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김태호가 먼저 욕을 했던 것이 아닙니다. 김태호가 최 선생님으로부터 먼저 쌍욕을 들었고, “너, 대의원회에서 징계 받아야 돼”라는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한 박수현 기자님은 기자라면 반드시 해야 할 ‘크로스 체킹’, 즉 장인성 김태호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 편만의 이야기만을 사실인양 보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의협 집행부까지 매도했습니다.

장인성 김태호는 박수현 기자님과 헬스코리아뉴스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정면 대응할 것임을 밝힙니다.

이에 앞서, 의협 출입기자님들에게 ‘전체적인 사실’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는, 단지 장인성 김태호 두 사람의 입장을 해명하기 위함은 절대로 아닙니다.

어찌됐든 저희 두 사람은 ‘아름답지 못한 결과’를 배태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의협 집행부, 더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오늘도 진료실과 응급실, 수술실 등에서 피와 땀을 흘리시는 동료 의사 선생님들께 누를 끼쳤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저희 두 사람이 어떤 매를 맞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왜곡된 주장이 사실과 진실로 둔갑해서는 안 됩니다. 저희 둘 때문에 최대집 회장님을 비롯한 의협 집행부와 의사 집단이 ‘시정잡배보다도 못한 사람들’로 비춰지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더 나아가, 지난 해 5월 출범한 최대집 집행부를 근거 없이 헐뜯고 모함하면서, 의사 회원들과 의협 간의 갈등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려는 일부 극소수 인사들에게 경종을 울리려 함입니다. 헬스코리아뉴스의 이번 보도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터져 나왔다고 저희 두 사람은 봅니다.

하지만 현 집행부를 근거 없이 매도하고, 의사 회원과 집행부 간의 갈등을 부추기려는 그 모든 시도는 결국 대한민국 의사 사회를 멍들게 할 뿐입니다. 대한민국 의사들에 대한 국민과 사회의 신뢰를 잃게 만들 뿐입니다. 그것이 가장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씁니다. 기자님들이 저희 두 사람을 준엄하게 꾸짖으시되, 현명하게 시비판단을 내려주실 것을 앙망하면서 말입니다.

‘사건’의 출발은 이렇습니다.

지난 4월 27(토)~28일(일요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이하 ‘호텔’)에서 의협 정기대의원 총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법령 및 정관심의분과위원회에서 의결된 ‘상근이사 증원 및 상임이사 수 증원’에 대한 표결이 4월 28일에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상근이사 증원 및 상임이사 수 증원은 ‘정관 개정 사항’에 해당합니다. 의협 중앙대의원 총원 238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여 표결에 참여해야 하며, 표결 참여 인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됩니다. 즉, 표결에는 반드시 159명 이상이 참여해야 하는 것입니다. 투표 참여자가 159명에 미달되면, 아무리 100% 찬성이더라도, 정족수 부족으로 정관 개정과 관련한 안건은 ‘자동 부결’됩니다.

28일 오전에 있었던 몇몇 투표에서 투표 참여 중앙대의원 수는 180여명 정도였습니다. 즉, 오후에 열릴 투표에서 20여명 정도가 빠지면 그 어떤 안건도 찬반율에 관계없이 부결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어느 중앙대의원께서 점심시간 직전에 다음과 같은 긴급동의안을 제출하셨습니다.

“(연 이틀 벌어진 총회에 따른 피로도 증가나 선약 등으로 점심시간 이후에 투표가 열리면 정족수에 미달할 수도 있으니) 상근 이사 증원 투표를 먼저 마치고 점심을 먹자.”

하지만 “밥 먹고 합시다”라는 의견도 나왔기에 일단 점심식사를 한 뒤 상근이사 증원 및 상임이사 수 증원 안 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식사를 기다리면서, 최상림 선생님은 어느 지역의사회 집행부 선생님들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 지역에서 5명만 빠져주라. 그런 식으로 몇 명 빠지면 정족수 미달로, 상근이사 증원안의 보이콧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하셨답니다.

이를 우연히 현장에서 듣게 된 어느 중앙대의원님이 “이게 비겁하게 뭐하는 짓입니까? 정당하게 표결하면 되지!”라며 최상림 선생님에게 고함을 치셨습니다. 현장에 있던 많은 의사 선생님들도 이를 목격하셨습니다.

결국 ‘정족수 미달 시도’는 없던 일이 됐고, 투표 끝에 상근이사 증원 및 상임이사 수 증원 안은 통과됐습니다.

장인성은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총회를 마친 뒤 ‘의쟁투 텔레그램’에서 “최상림 선생님의 정족수 미달 시도는 참으로 부끄럽고 비겁한 행동이셨다. 정당하게 투표를 해서 중앙대의원들의 심판을 받으면 되지, 왜 부당한 방법을 쓰려 하셨느냐! (의쟁투에서) 사퇴하시라.”라는 식으로 지적했습니다. 이 텔레그램에 가입하신 최상림 선생님은 이에 대해 일절 응답이 없으셨습니다.

그 뒤, 5월 2일(목요일) 오후 7시, 의쟁투 회의가 의협 7층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의쟁투 위원인 장인성은 경기도 용인 의원에서 진료를 마친 뒤 허겁지겁 서울 용산 의협 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교통 체증 때문에 35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역시 의쟁투 위원으로, 경남 거제에서 올라오신 최상림 선생님 역시 회의 시작 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하셨습니다. 두 사람 다 지각한 것은 사실이며, 어찌됐든 장인성은 최상림 선생님보다 5분 더 늦었습니다.

회의 도중, 최 선생님은 ‘신상 발언’을 하시겠다면서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의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경남 거제도에서 올라온 나 같은 사람도 있는데, 장인성 이사는 회의에 늦게 오시는 등 성실하지 않다. 이사 자질이 부족하다. 이런 사람들이 의협에서 이사를 할 자질이 되느냐? 장 이사 같은 사람이 나에게 사퇴하라, 마라 할 자격이 있느냐?”

이에 대해 장인성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비겁하게 얘기하지 마시라. 상근 이사 증원이 반드시 부결돼야 할 사안이었으면 미리 사람들을 설득했어야지, 표결 정족수 미달을 시도하시면 되느냐?”

최 선생님은 이에 대해 “통과될 분위기인 줄 몰랐다. 그래서 급하다 보니 그런 시도를 하게 됐다.”고 답하셨습니다.

두 사람 간 승강이가 길어질 기미가 보이자, 최대집 의협 회장께서 “두 분 다 그만하시라”고 말리셨습니다.

회의는 다시 진행됐고, 오후 9시쯤 최상림 선생님은 집에 돌아가실 열차 때문에 의협 7층 회의장을 먼저 나가셨습니다. 이 때 의쟁투 위원으로 화장실을 다녀오던 김태호와 마주쳤습니다.

김태호는 최상림 선생님에게 아쉬움을 표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뒤 이야기했습니다.

“최 선생님도 30분 늦게 오셨으면서 선생님보다 5분 늦게 왔다고 장인성 선생을 몰아붙이신 것은 그리 옳아 보이지 않습니다.”

“(김태호에게) 당신이 말하는 요점이 뭐야?”

“선생님도 늦으셨고, 장인성 선생도 늦으셨는데, 그리 질책하시는 것은 잘못이라는 겁니다.”

“(삿대질을 김태호에게 하면서) x놈의 x끼...”

김태호는 순간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 정말로 여러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나, 이러다가 집행부에 혹시 누가 될 결과나 초래되는 것은 아닐까...’

김태호는, 택시를 잡기 위해 길로 나선 최상림 선생님에게 이야기하기 위해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역시 돌아오는 것은 거친 쌍욕이었습니다. 김태호 역시 이 때는 욕으로 맞대응을 했습니다. 최 선생님은 택시에 오르시면서 “너 대의원회에 올라와야 돼. 징계 받아야 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사건의 ‘거짓 없는’ 전말입니다.

한데, 이를 두고 헬스코리아뉴스 박수현 기자님은

1. 의협 재무이사 장인성은 ‘단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의협 중앙대의원이자, 의쟁투 위원이며, 경남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이신 최상림 선생님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2. 그것도 모자라 의협 특임이사 김태호는 최상림 선생님에게 ‘일방적으로 쌍욕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의협 집행부는 권력에 취한 독선적인 인사들의 집단인 양 묘사됐습니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의사 선생님 모두에게 누를 끼치게 됐습니다.

존경하는 기자님들.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저희 두 사람은 의협의 임원으로서 어찌 됐든 ‘아름답지 못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모든 의사 선생님들과 도반(道伴)으로 함께 걸으며, ‘국민을 위한 참된 의료’를 쟁취해야 할 이 중차대한 시기에 자칫 의사 사회의 분열이라는 인상을 줄지도 모를 일을 배태시켰습니다.

예, 결과적으로 저희는 매를 맞아도 마땅한 행동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므로,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지겠습니다.

하지만 거짓이 사실로 둔갑되면 안 됩니다.

저희 두 사람이 비난받는 것에서 그친다면 참겠습니다. 

하지만 악의적으로 왜곡된 이야기로 의협 집행부가 싸잡아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중앙대의원님들의 정정당당한 표결 과정을 통해 결정돼야 할 사안들이 시정잡배보다도 못한 협잡과 속임수의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는 것을 우두커니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의협과 의사 회원들을 이간질하려는 극소수 인사들의 계속되는 망동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사건의 본말과 진실을 밝히려는 것입니다.

저희도 수 없이 고민했습니다. 억울하더라도 그냥 덮어두고 가면 시간이 잊혀주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또 다시 반복되면 안 되겠기에, 저희의 잘못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먼저 바지를 걷고 종아리를 맞는다는 심정으로 사실을 고하는 겁니다.

기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앙망하며 글 맺습니다.

2019년 5월 9일

대한의사협회 재무이사 장인성

대한의사협회 특임이사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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