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제약사 메릴랜드로 가라"
"능력있는 제약사 메릴랜드로 가라"
BHCR 인근 제약·바이오 벤처 투자 생태계 '급성장'

유망 기술 보유 기업 진출 시 투자 유치 기회 확대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5.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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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오는 2023년까지 미국 3대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Bio Health Capital Region'(BHCR)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BHCR 인근의 제약·바이오 벤처 투자 생태계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 지역에 진출할 경우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BHCR은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생명과학 산업 밀집지역'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식약청(FDA), 국립암센터 등 70개 이상의 연방기관 및 연구소와 존스 홉킨스, 메릴랜드 대학 등 연구중심 교육기관이 이곳에 위치해 있다.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카운티 인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GSK, 론자 등 대형 다국적 제약사뿐 아니라 NIH 등으로부터 연구 지원금을 받는 중소 연구중심 기업이 다수 소재하고 있다. 이들 기업에서 근무하는 인력만 지난해 기준 1만9000여 명에 달한다.

 

미국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 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Bio Health Capital Region'은 오는 2023년까지 미국 3대 제약·바이오 클러스터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 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Bio Health Capital Region'은 오는 2023년까지 미국 3대 제약·바이오 클러스터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명과학 관련 사업 밀집, 벤처 투자 '활발'

BHCR은 생명과학 관련 산업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벤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이곳에서 발생한 제약·바이오 관련 벤처 투자 액수는 6억7000만 달러(한화 약 7837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4억5000만 달러(한화 약 5264억원)가 투자돼, 전년 대비 4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최근 5년 간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내 벤처투자 현황(자료=KOTRA)
최근 5년 간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내 벤처투자 현황(자료=KOTRA)

전 세계 중소기업이 누릴 수 있는 정부 차원의 혜택과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돼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283억 달러(한화 약 33조원) 상당의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는데, 이 중 8%에 달하는 22억 달러(한화 약 2조5700억원)가 BHCR 인근 지역에서 집행됐다.

메릴랜드 주 정부는 주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성공을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금의 최대 50%까지 법인 소득세를 공제하며, 제약·바이오 관련 R&D 투자 시에도 법인 소득세를 공제해 준다. 관련 기업이 일정 수준의 고용을 창출할 경우 직원 1인당 10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도 제공한다.

기업 간 기술이전 협력에 대한 다양한 지원도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지원 중 하나인 'Maryland Industrial Partnerships Program'(메릴랜드 산업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메릴랜드 주립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 또는 추가 개발할 목적으로 민간 기업이 이전 취득할 경우, 취득 관련 비용을 주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메릴랜드 주내 생명과학 기업의 기술 상용화, FDA 인증 획득 등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Life Science Investment Fund'(생명과학투자펀드)도 마련돼 있다.

 

녹십자셀은 지난 2017년 9월 메릴랜드 주와 미국 진출 및 투자 협력을 골자로 하는 '투자 촉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녹십자셀은 지난 2017년 9월 메릴랜드 주와 미국 진출 및 투자 협력을 골자로 하는 '투자 촉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녹십자셀)

 

해외 기업에도 '열린 문' … "워싱턴 지역, 최적의 고려 대상"

이러한 인프라와 혜택 등을 바탕으로 메릴랜드 주에는 이미 대웅제약, 마크로젠 등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다.

녹십자셀은 지난 2017년 9월 메릴랜드 주와 미국 진출 및 투자 협력을 골자로 하는 '투자 촉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NIH, FDA 및 민간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과학자도 많다.

메릴랜드 주 상무부에서 국제 무역 투자 부서를 이끌고 있는 사인 프린글은 "메릴랜드 주에는 연구개발 중심의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 기업에 워싱턴 지역은 최적의 고려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FDA 식약관 이희민 박사는 "매년 NIH가 제공하는 연구개발 지원금은 단지 미국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려있다"며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적극적으로 R&D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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