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 1Q '무난한 출발' … 매출액 6% '증가'
상위 제약사, 1Q '무난한 출발' … 매출액 6% '증가'
'실적 미공개' 유한양행 실적 더해지면 매출액 증가폭 늘어날듯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2.9% 감소 … 순이익은 12.5% 늘어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9.05.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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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매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주요 제약사의 1분기 실적이 평균 6%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매출 1조원(연결기준)을 넘어선 제약사는 물론, 아쉽게 1조원에 미달한 기업들도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지난해 매출액 상위 20개 제약사 중 7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10개 제약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액은 1조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조5400만원) 대비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23억원)와 비교해 2.9% 줄어든 1090억원, 순이익은 12.5% 늘어난 89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영업이익 감소는 R&D 및 시설 투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출액 상위 20개 제약사 중 7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10개 제약사의 영업실적 분석 결과.
지난해 매출액 상위 20개 제약사 중 7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10개 제약사의 영업실적 분석 결과.

 

지난해 1조 클럽 트리오 "올해도 문제없다"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상위 제약사 중 매출액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GC녹십자였다. 1분기 매출액은 2868억원으로 전년 동기(2941억원) 대비 2.5% 줄었다. 영업이익(14억원 / -90.5%)과 순이익(53억원 / -71.4%)도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외부 도입 상품의 유통 중단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대규모 독감백신 수주를 이끌어낸 만큼 2분기에는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2위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2457억원) 대비 11.8% 늘어난 27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환기 분야 치료제 등 주력 제품들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이 회사는 R&D 투자 비용이 증가하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0.9% 하락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자회사 실적 호조 등의 영향으로 55.7% 상승한 175억원을 올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R&D 비용 증가분을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매출 등 모든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이 지속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미국 수출 물량 매출이 신규로 발생하며 2381억원의 매출액과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3%와 27.2% 증가한 수치다. 반면 순이익은 11.2% 줄어든 4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무난히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사옥(왼쪽부터)
왼쪽부터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사옥

 

종근당, 1조 클럽 '청신호' … 동아·일동 실적 '양호'

지난해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던 종근당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2184억원) 대비 7.1% 늘어난 233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조 클럽 첫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67억원, 순이익은 254% 증가한 107억원이었다.

이 회사 역시 R&D 투자가 늘어난 여파로 영업이익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임상 3상 비용 집행과 R&D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에스티는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등 주력제품의 성장에 따른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1356억원) 대비 5.2% 증가한 142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5억원, 당기순이익은 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6%와 195.6% 증가한 액수다.

동아ST 관계자는 "슈가논의 라이선스 아웃 수수료 수취 및 GSK 판매 제휴 종료 수수료 정산에 따른 기타 매출도 성장을 이끌었다"며 "영업이익은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 증가와 일회성 수수료 수익 등의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동아ST와 코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을 비롯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온글라이자·콤비글라이즈',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텔로스톱' 등이 매출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1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영업이익 78억원(20.1%), 당기순이익 59억원(-0.9%)을 올리는 등 외형과 수익성 측면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종근당, 동아ST, 일동제약 본사 사옥.
(왼쪽부터) 종근당, 동아ST, 일동제약 본사 사옥.

 

보령·유나이티드 매출 '증가' … 경보는 소폭 '감소'

보령제약은 전년 동기(1117억원) 대비 6.3% 증가한 118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94억원)과 당기순이익(8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와 39.7% 늘었다.

한독은 1086억원의 매출액(6.2%)과 83억원(-11.9%)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전년 동기(508억원) 대비 8.9% 늘어난 55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경보제약은 5% 줄어든 4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제약사 매출액 1위에 올랐던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사이언스로부터 수취한 기술수출 계약금에 대한 수익 인식 시점 미 확정으로 인해 아직 1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유한양행의 1분기 영업실적이 더해질 경우 앞서 언급한 상위 제약사의 실적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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