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환자 관리 시스템에 블록 체인 도입
의료계, 환자 관리 시스템에 블록 체인 도입
투명하고 안전한 환자관리 가능

글로벌 기업들 속속 시장 진출
  • 이민선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5.08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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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 의료 산업이 직면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과 수익 및 부가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이 기술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이 보관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준다. 이처럼 거래 때마다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할 수 없다. 이에 보안성이 높은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있다.

의료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투명하면서도 안전한 환자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의료 산업은 환자 데이터 관리에서부터 공급망 유지 등 다양한 난관에 시달리고 있다. 환자 데이터 축적량이 방대할뿐만 아니라 비효율, 관료주의, 오류 및 높은 관리 비용과 같은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

블록 체인 기술을 환자 관리 시스템에 도입하면 사용자가 쉽게 추적하고 감시할 수 있는 단일 레코드를 통해 저장된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또 여러 곳에 데이터 사본을 저장하는 분산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따로 서버 관리자가 필요 없다. 관리 비용이 그만큼 절감되는 셈이다. 

 

IBM, MS 등 글로벌 대기업도 적극 나서

의료 시장에서 블록 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IBM, 마이크로소프트, 젬(Gem), 해쉬드헬스(Hashed Health), 블록파마(Blockpharma), 파마트러스트(FarmaTrust), 심플리바이탈 헬스(SimplyVital Health), 메디컬체인(Medicalchain) 등이 있다.

IBM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장치, 웨어러블 및 IoT(Internet of Things)의 전자 의료 기록, 임상 시험, 게놈 데이터 및 건강 데이터 등 여러 소스의 데이터 교환을 모색하고 있다.

파마트러스트(FarmaTrus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의약품 유통과정을 전면 추적한다. 이를 통해 위약으로 인한 피해자를 줄이고, 제약회사 및 의약품 유통 시장의 생태계를 투명하게 만들어 나가겠다는 취지다. 

현재 의료 시장에서 블록 체인 기술을 도입, 주목할만한 발전을 이룬 곳도 눈에 띈다. 대만 타이페이 의과 대학 병원은 지난해 9월 온라인 의료기관 간 환자 데이터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 블록 체인 기술 기반 건강 관리 플랫폼을 설립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신생 업체 씨에스이 에스지(CSE SG)는 올해 2월 초고속 블록 체인 3.0기술을 특징으로하는 차세대 Smart Contract 2.0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 및 태국의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와 파트너쉽을 맺어 Smart Contract 2.0을 통합, 의료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의 목표를 달성했다.

 

도입 속도 더딘 것이 단점 ... 아시아·태평양 지역 빠르게 도입될 것

이처럼 블록 체인을 활용한 의료 시스템의 무구한 발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도입 속도가 더디다는 단점이 있다. 의료 시스템에 블록 체인 기술을 통합하면 단기, 중기 또는 장기 등의 배포 기간 및 안전선 등 다양한 프로세스와 각 이해 관계자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블록 체인 기술은 먼저 의료 공급망의 추적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사용되는 백 오피스(back-office) 운영의 보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블록 체인을 통해 환자의 데이터 접근이 가능한 프론트 엔드(Front-end)에 운영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궁극적인 목표지만 이를 전체적으로 통합하기에는 전반적인 인프라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블록 체인 기술의 의료 시장 도입에 대한 글로벌 산업 분석 보고서를 보면 블록체인 기술은 북아메리카에서 건강 관리 부문에 상당수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지역의 잘 정립된 의료 인프라에서 선진 의료 기술의 채택률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또한 헬스 케어 시장에서 블록 체인 기술을 도입할 두 번째 주요 수입처로 꼽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은 작지만, 속도면에서 가장 빠르게 블록 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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