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비용효과성 우수“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비용효과성 우수“
베링거인겔하임-일라이릴리, 자디앙의 비용효과성 분석 결과 발표
  • 서정필 기자
  • hustledoo79@gmail.com
  • 승인 2019.05.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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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일라이릴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투약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미국 보험가입자 관점에서 볼 때 비용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새로운 비용효과성 분석 결과를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9 세계신장학회 학술대회’(ISN World Congress of Nephrology 2019)에서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EMPA-REG OUTCOME 임상연구’의 하위그룹인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2250명을 대상으로 했다.

양사는 기존 표준치료만 시행한 환자 대비 ‘표준치료+자디앙 투여’ 환자의 임상사건(Clinical Event) 발생 가능성과 발생 시 치료비용을 예측하는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

임상사건(Clinical Event)이란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불안전성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일과성뇌허혈발작, 혈관재형성, 단백뇨의 진행, 통합 신장 사건 등을 통칭한다.

시뮬레이션 결과 ‘표준치료+자디앙 투여군’은 표준치료만 시행한 대조군보다 ▲단백뇨의 진행(소변 내 알부민 단백질의 존재) ▲신장 관련 복합 사건(composite renal outcome) ▲심부전에 의한 입원 및 심혈관계 사망 등이 적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존기간은 ‘표준치료+자디앙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1.37년 더 길 것으로 분석됐다.

심혈관계 사건 및 신장 사건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비교했을 때 ‘표준치료+자디앙 투여군’은 약 3만8654달러(4819만원), 표준치료 단독 요법은 약 4만7713달러(약 5577만원)가 드는 것으로 조사돼 ‘표준치료+자디앙’ 요법을 택할 경우 비용을 9000달러 이상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해당 결과는 점증적 비용효과 비율(ICER, 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 질보정수명 (QALYs)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분석은 미국에서 자디앙이 질-보정수명(quality-adjusted life years, QALYs) 당 10만 달러를 기준가격으로 할 때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99%에서 비용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약 4억2500만명이 넘고, 이 중 약 30~40%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발생 위험을 안고 있다.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의 3분의 1은 말기신장 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제2형 당뇨병과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뇨병 환자 가운데 최대 120만명이 신장기능 장애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성 신장질환까지 앓고 있을 경우 상당한 액수의 의료비 지출도 감수해야 한다. 고소득 국가들을 기준으로 볼 때 통상적으로 말기신장질환 치료에 연간 국가 보건의료 예산의 약 2~3%가 넘게 소요된다.

와히드 자말(Waheed Jamal) 베링거인겔하임 심혈관대사질환 사업부 대표(부사장)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최대 40%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이들 대부분은 신부전 위험이 상당하고 이는 환자와 가족들의 삶은 물론 보건의료 체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점에서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자디앙’은 비용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그 잠재력을 보여주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리 마틴(Sherry Martin) 일라이릴리 당뇨병 사업부 부사장은 “우리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당뇨병을 앓고 있는지에 관계없이 신장질환의 진행과 신장질환 환자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자디앙’이 신장질환 환자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조사하는 EMPA-KIDNEY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이번에 발표한 분석 결과를 입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 부사장이 언급한 ‘EMPA-KIDNEY’ 임상은 당뇨병 유병 여부에 관계없이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신장질환 진행 및 심혈관계 사망 발생에 ‘자디앙’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다. 환자 등록은 올해 시작됐으며 첫 결과는 2022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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