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인제약이 주목받는 이유
요즘 환인제약이 주목받는 이유
조울증 환자 잇따른 사건·사고 발생

정신질환 치료제 특화 제약사 관심

전체 매출 80% 정신신경과에서 달성

제네릭 및 도입신약 사업 탈피 '과제'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5.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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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조울증 환자에 의한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정신·신경계 질환 치료제로 특화된 환인제약이 주목받고 있다. 정신과질환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말부터 조울증 환자에 의한 살인사건이 빈발하면서 약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177만 명으로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했고 지난해 기준 국내 정신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4500억원대로 매년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 정신질환 치료제 시장 1위는 환인제약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7억원으로 매출의 78.46%를 정신신경질환 치료제를 통해 올리고 있다. 관련 시장점유율도 전체 시장의 4분의 1인 25.4%에 달한다. 

환인제약은 이 분야 치료제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약물은 조현병 치료제 '로나큐정'이다. 올해 4월 1일 로나큐®정8mg에 이어 5월1일에는 저함량 제품인 로나큐®정2mg과 4mg을 추가 출시했다.

로나큐®정의 주성분인 블로난세린은 그동안 다양한 임상 시험을 통해 프로락틴 상승, 체중 증가 및 대사성 부작용, 과도한 진정,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 발생이 낮은 것으로 확인돼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opamine D2 수용체 및 serotonin 5-HT2A 수용체 차단 작용을 통하여 조현병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그런가하면 올해 4월27일에는 프랑스 세르비에로부터 도입한 오리지널 항우울제 ‘아고틴®정25mg’(아고멜라틴)을 발매했다. 아고틴®정의 주성분인 아고멜라틴은 멜라토닌 수용체(MT1, MT2) 효능제(Agonist)임과 동시에 세로토닌 5-HT2c 수용체 길항제(Antagonist)로 작용하는 독특한 기전의 항우울제로, 이들 수용체들의 상승작용을 통해 광범위한 우울증 치료효과를 나타낸다고 환인제약측은 설명했다.

아고멜라틴은 전두엽에서 노르아드레날린과 도파민 분비를 상승시키고 24시간 생체 리듬을 재설정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항우울제에 비해 성기능장애, 체중증가 등을 개선한 것도 특징이다.

뿐만아니라 환인제약은 올해 3월1일 새로운 뇌전증치료제 ‘케프렙톨®서방정’ 500mg을 출시했으며 1월1일에는 신경병증성 통증·섬유근육통·뇌전증 치료제인 ‘프리렙톨캡슐’ 25mg을 발매하기도 했다. ‘프리렙톨캡슐’은 기 출시된 75, 150, 300mg에 추가로 나온 것이다.

항우울제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환인제약은 최근 출시한 아고틴®정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키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강화해 기업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환인제약 '아고틴정 25mg'(위)과 '로나큐정' 2mg, 4mg.
환인제약 '아고틴정 25mg'(왼쪽)과 '로나큐정' 2mg, 4mg.

하지만 환인제약의 정신과 약물은 모두 자체 개발 신약이 아니고 제네릭이거나 외국 도입신약(상품)이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R&D 투자를 늘리는 등 체질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시대적 경쟁사회 특성과 정부지원정책 등으로 정신과 의약품 시장 성장률이 타 약효군 의약품보다 높다"며 환인제약에 집중되는 관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그러나 "환인제약은 정신과 혁신 신약개발 능력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 자체 개발 오리지널 약품 없이 제네릭 의약품과 상품 매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성장성 제고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정신과 약품에서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고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크게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 연구원은 환인제약이 R&D 비용을 늘리기보다 바이오벤처 등에 대한 지분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현실도 꼬집었다.

실제로 환인제약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앰브로비앤피의 지분 14.2%를 보유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현재 1100억원 내외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인 이 회사는 앞으로도 (R&D 비용 투자를 늘리기보다) 바이오벤처 지분 투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관련 환인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정신신경과 질환 치료제 시장에 집중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모두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R&D에도 회사 차원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네릭 규제 강화나 약가 인하 등의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정책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참고로 환인제약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7% 수준인 11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제약사의 평균 R&D 투자비율은 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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