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팻' 빠진 라코사미드 시장 대웅도 가세
'빔팻' 빠진 라코사미드 시장 대웅도 가세
'빔프로정' 허가 획득 ... 위탁 제조로 비용 최소화

'글리아타민'과 시너지 전망 ... 시장 1위 '빔스크정' 위협할까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5.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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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바이오 전경
대웅바이오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UCB의 오리지널 뇌전증 치료제인 '빔팻'(성분명 Lacosamide)이 국내에서 철수하면서 국산 제네릭들의 경쟁 무대가 된 '라코사미드' 성분 시장에 대웅바이오가 가세했다. 

대웅바이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빔팻' 제네릭인 '빔프로정'의 시판을 허가받았다. 용량은 다른 제네릭들과 마찬가지로 50·100·150·200㎎ 등 총 4가지다.

'빔팻' 제네릭 시장 규모는 현재 19억원 정도로, 다른 치료제와 비교하면 매우 작다. 그런데도 대웅바이오가 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해당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위탁 제조 방식으로 시판허가에 비용을 줄였을 뿐 아니라, 자사의 블록버스터 중추신경계(CNS) 약물인 '글리아타민'(콜린알포세레이트) 영업망을 활용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웅바이오는 다른 제약사들과 달리 SK케미칼에 제네릭을 위탁 제조하는 방식으로 허가를 받았다. 따라서 SK케미칼의 '빔스크정'과 쌍둥이 약인 셈이다. SK케미칼의 '빔스크정' 생물학적동등성 시험 자료를 근거로 시판허가를 하면 되므로, 자체 생동 시험도 면제됐다. 최근 생동성 시험에 2~4억원 정도가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을 아낀 셈이다.

여기에 대웅바이가 판매 중인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은 지난해 원외처방액이 767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약물로, '글리아타민'의 영업망을 이용해 '빔프로정'을 판매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라코사미드' 제네릭 경쟁, SK케미칼 압도적 선두

그동안 '라코사미드' 시장에 출시된 제네릭은 에스케이케미칼 '빔스크정', 환인제약 '네오팻정', 명인제약 '라코정', 현대약품 '라코팻정', 고려제약 '라사로틴정', 한국콜마 '빔코사정' 등 총 6개 품목이었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 '빔프로정'의 허가로 '빔팻' 제네릭 시장 경쟁은 7파전에 돌입하게 됐다.

'빔팻' 제네릭 시장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인 제약사는 SK케미칼이다. SK케미칼은 '빔팻'의 재심사 기간이 만료된 지난 2016년 8월 '빔스크정'의 허가를 받아 이듬해 2월 급여 출시했다.

'빔스크정'에 이어 '라코정', '네오팻정', '빔코사정', '라사로틴정', '라코팻정'이 차례로 급여 출시됐다.

국산 제네릭이 모두 급여권에 들어온 것과 달리, 오리지널인 '빔팻정'은 지난 2010년 허가를 받은 이후 계속해서 비급여로 판매됐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약가가 낮다는 점을 들어 UCB가 급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저렴한 제네릭의 공세에 밀려 매출은 곤두박질했고 회사 측은 지난해 6월 '빔팻정'의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이후 '라코사미드' 시장은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 무대로 탈바꿈했다.

현재 '라코사미드' 성분 시장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제품은 '빔스크정'이다.

'빔스크정'은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19억원)의 절반이 넘는 11억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라코정'(3억9000만원), '네오팻정'(3억7000만원), '빔코사정'(2900만원) 등이 뒤를 잇고 있지만, '빔스크정'을 위협하기에는 격차가 너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글리아타민'을 보유한 대웅바이오가 같은 CNS 계열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큰 강점"이라며 "'빔프로정'이 '빔스크정'을 위협할 품목으로 성장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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