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에스티팜과 한국화학연구원은 최근 대전시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인플루엔자 치료제 후보물질 'STP-4094'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의 STP-4094에 대한 특허권과 기술, 공동 연구결과물을 모두 이전 받아 독자 개발하게 된다.
STP-4094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관여하는 바이러스 중합효소 작용을 억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 인플루엔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동물시험 모델에서는 우수한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가 확인됐으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치사율 감소, 폐 손상 개선,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 완화도 조직병리학적으로 규명됐다.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억제하고 타미플루의 약제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류 인플루엔자에 의한 인체 감염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 김미현 박사팀에 자체 보유한 수백 종의 뉴클레오시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에서 도출한 신규 항바이러스 물질에 대한 약효검증을 의뢰한 바 있다. 양사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공동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국내외 특허 2건을 공동 출원했다.
에스티팜 김경진 대표는 "타미플루 이후의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First-in-class' 신약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이번에 기술이전 받은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연구와 임상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화학연구원 김성수 원장은 "양 기관이 3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후보물질을 도출하게 돼 기쁘다"며 "타미플루 내성극복 문제 해결과 병행요법 최적화를 통해 신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신약으로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사람 간 쉽게 전파되는 감염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발병률은 성인은 5~10%, 소아는 20~30%에 이른다. 특히 유행성 인플루엔자는 2세 이하 소아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상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전 세계 시장규모는 백신을 제외하고 2016년 기준 약 17억 달러(한화 약 1조9769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