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기자] 5세 이하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지금보다 실내 활동을 줄이고 좀 더 뛰어놀아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이 나왔다.
WHO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5세 이하 영·유아의 활동 및 수면에 대한 지침’에 따르면 5세 이하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휴대전화, 컴퓨터, 노트북 등 사용 시간을 1일 1시간 이내로 줄이고 그 대신 충분한 외부 활동과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또 실내 활동을 하더라도 수동적으로 휴대전화 화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읽기 ▲이야기 지어서 발표하기 ▲노래하기 ▲퍼즐 함께 풀기 등 주체적,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돼야 한다.
지침은 5세 이하 아이들의 수면 시간은 최소 11시간 이상 돼야 한다고 권고한다. 태어난 지 3개월 영아의 경우 하루 14시간에서 17시간, 생후 4~11개월 영아 역시 하루 12시간에서 16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며 1~2세 유아는 11시간에서 14시간 동안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 생후 1년이 지난 아이들은 적어도 바깥에서 3시간 정도 신체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WHO는 “이러한 운동, 수면 습관을 들여야 정상적 두뇌 발달이 가능하며 눈 건강도 지킬 수 있다”며 “지키지 않을 경우 비만이 되는 등 정상적인 발육이 힘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지침 발표와 관련해 “평생 건강을 위해서는 어린 시절에 어떤 신체 및 두뇌 발달 과정을 거쳤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지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WHO는 “이 지침을 따르지 않아 매년 50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으며 현재 성인 23%,, 청소년의 80%가 필요한 활동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라며 “건강한 활동, 수면 습관이 어린 시절에 확립된 이들은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 뒤에도 더욱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치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 한다”는 우리의 옛 말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