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코스닥 상장 ... 제약업계도 ‘방긋’
바이오벤처 코스닥 상장 ... 제약업계도 ‘방긋’
신약 개발 부담 줄이기 위해 바이오벤처 투자하는 제약사 늘어

바이오벤처 IPO→자금조달→신약개발 속도↑… 윈-윈 효과 기대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4.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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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국내 제약사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이 잇달아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바이오벤처는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약개발에 활용할 예정이어서, 지분을 투자한 국내 제약사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제약업계가 바이오벤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신약 개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신약 개발은 오랜 기간과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데, 바이오벤처에 투자할 경우 신약후보 물질을 우선 확보하거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제약사가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이 잇달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이 잇달아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바이젠셀, IPO 주관사 선정 … 2020년 상장 목표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은 최근 IPO 주관사로 KB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의 첫걸음을 뗐다.

이 회사는 환자로부터 혈액을 채취한 뒤 암 항원에 반응하는 T세포(면역세포)를 골라내 배양한 다음, 환자 몸에 투여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양성인 암 세포만을 골라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일부 세포는 기억세포로 환자의 몸에 남아 재발을 방지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림프종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젠셀은 현재 림프종 치료제 'VT-EBV-201'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 임상 2상을 끝내고 조건부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보령제약의 경우 바이젠셀의 IPO 추진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젠셀은 최근 IPO 주관사로 KB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오는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 상장의 첫 걸음을 뗐다. 연구개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젠셀은 최근 IPO 주관사로 KB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오는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 상장의 첫 걸음을 뗐다. 

 

 

코넥스 상장 엔솔바이오, 코스닥 이전 상장 도전

유한양행이 2대 주주로 있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해 올 하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유한양행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01만860주(12%)를 보유하고 있다.

코넥스에 상장 돼 있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퇴행성 질환 및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와 제1형 당뇨병 치료제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한 차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협업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유한양행에 기술이전 했던 퇴행성 디스크 신약후보물질 'YH14618'을 유한양행이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억1815만 달러(한화 약 2526억원)에 다시 기술이전 한 것이다.

YH14618은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지난 2016년 개발이 중단됐지만, 유한양행 측이 임상 디자인을 수정한 뒤 추가 연구를 진행해 결국 라이선스 계약을 이끌어냈다.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은 바이오벤처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지분을 투자한 제약사의 가치도 함께 오를 수 있는 윈-윈의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은 바이오벤처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지분을 투자한 제약사의 가치도 함께 오를 수 있는 윈-윈의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디앤디파마텍, 기술특례 통해 IPO 나서

동구바이오제약이 주요 주주로 있는 치매 질환 신약 개발업체 디앤디파마텍은 기술특례를 통해 IPO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약 14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진 및 연구진이 포진한 신약 개발 기업이다.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희귀성 섬유화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뉴랄리'와 '세라리 화이브로시스'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약대 석좌교수 이강춘 박사와 존스홉킨스 의대 부교수 이슬기 박사가 R&D와 임상을 이끌고 있으며, 퇴행성 뇌 질환 연구 권위자인 존스홉킨스 의대 테드 도슨 박사도 공동창업자로서 임상 전반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의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인 디앤디파마텍은 IPO를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할 경우 비만·당뇨·희귀성 섬유화증 등 다른 파이프라인의 국내외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은 바이오벤처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바이오벤처 파이프라인이 순항할 경우 지분을 투자한 제약사의 가치도 함께 오를 수 있어 윈-윈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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