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안드는 의협 집행부 일단 힘 실어주자”
“맘에 안드는 의협 집행부 일단 힘 실어주자”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4.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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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더케이호텔에서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방상혁 부회장은 지난해 수가협상에서 2.7%라는 수가협상 실패 결과의 책임자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희생해야 한다.”

28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최대집 집행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대의원총회 본회의는 ▲상근부회장 인준 ▲이사 및 상임이사 보고 ▲2018년도 회무보고 ▲2018년도 서면결의 결과 추인의 건 ▲2018년도 감사보고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먼저 대의원들은 방상혁 상근부회장에 대한 재신임 인준(임기 2018년 5월1일~2021년 4월30일) 문제를 놓고 최대집 집행부에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경남지역 최상진 대의원은 “의협 회무는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성과에 대한 판단이 우선이다. 정부는 예상대로 건강보험 보장성 대책을 걸림돌 없이 해가고 있는 반면 우리 집행부는 무기력했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방상혁 부회장은 지난해 수가협상에서 2.7%라는 수가협상 실패의 결과의 책임자”라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부회장의 인준 희생을 통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강준구 대의원도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리자는 집행부가 지난 1년 어떻게 해왔냐”며 “이 시점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경종을 울리기 위해 상근부회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집 회장 등 의협 집행부와 직원들의 SNS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경남지역 최장락 대의원은 “(최대집 회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성향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이런 상황이 대관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 협회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제주지역 주신구 대의원은 “지난해 말 의협 직원이 SNS상에서 회원에 대한 욕설을 한 사건이 있어 해당 직원은 직권 면직이 됐다. 해당 사건의 발단은 정치적 발언이었다”며 “내부에서 발목을 잡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겠다는 발언이 나왔다. 해당 사건은 폭력성 등으로 화합을 저지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 중차대한 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에서는 올해 의협이 가장 중요한 시기임으로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북지역 엄철 대의원은 “현 집행부를 100% 지지하지는 않지만, 올해는 의협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의쟁투에 힘을 실어줘야 하기 때문에 지금 힘을 뺄 필요는 없다”며 “집행부는 대의원들의 뜻인 낮은 의료수가,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의료분쟁 특례법을 올해 안에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같은 대의원들의 의견에 SNS 활동 등 언행에 있어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회장 당선 이후,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글을 올린 적이 없지만 정치적 신념을 드러냈다”며 “페이스북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측면이 있고, 의사 권익을 위해 사용하는 측면이 있다. 올바른 의료정책 확립을 위한 목적 하에 올리고 있다. 본래의 취지가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글과 행동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러 의견 속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인준에서 실제 표결은 현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는 쪽을 결론이 났다. 참석 대의원 180명 중 150명 찬성, 반대 29명, 기권 10명으로 원안대로 의결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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