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승환 전문의] 컴퓨터로 업무를 많이 하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목을 구부리는 등 자세가 틀어져서 목의 통증이나 두통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잘못된 자세는 상체를 지지하는 척추에 무리가 간다.
그 중에서도 경추 손상을 입는 직장인 사례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쳐다보며 자연스레 고개를 앞으로 내밀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거운 머리를 하루 종일 받치고 있어야 하는 만큼 손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다.
흔히 말하는 ‘거북목 증후군’은 정상적인 C자 커브의 목보다 머리의 하중과 외부의 충격을 그대로 받아 목통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퇴행 속도가 빨라져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뒷목이나 어깨에 통증을 느끼게 되며 편두통까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팔 저림이 생기며 심한 경우 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피로함이나 과로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은 휴식을 통해 가라앉지만 만약 휴식을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 거북목증후군 자가진단
▶옆에서 봤을 때, 어깨보다 귀가 앞으로 나왔다.
▶양쪽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다
▶목 뒤, 어깨가 자주 뻐근하다.
▶이유 없이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
▶어깨와 등이 구부정하고 어깨 근육이 많이 뭉쳐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멍한 느낌이 자주 있다.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극심한 스트레스 및 과로 등은 목과 어깨 근육 등의 긴장을 유발하므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치료 후에도 꾸준한 생활관리를 통해 증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로 앉기만 해도 척추와 관절의 압력을 30% 줄일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니터가 눈의 높이보다 낮다면 받침대를 두어 높여주도록 하고 허리 등받이에 밀착하여 등과 허리를 펴고 의자 안쪽까지 깊숙이 앉는다. 항상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똑바로 펴는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도록 하며, 수시로 기지개를 펴거나 스트레칭을 하도록 해야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 / 본서부병원 신경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