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 혁신을 꾀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혁신을 꾀하다
국내 최초 제형 속속 선보여

차별화로 내수시장 돌파

개량신약도 승승장구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4.26 0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자체 개발 개량신약으로 성장을 이어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사장 강덕영)이 이번에는 국내 최초 제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내수 시장 '난국(難局)'을 차별화 전략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트리글리세라이드혈증 치료제 '오메틸큐티렛연질캡슐'의 시판을 허가받았다. 이 제품은 직경이 4mm인 구(球) 모양 연질캡슐 80개에 '오메가-3' 2g을 나눠 담아 알루미늄 포일 파우치에 포장했다.

기존의 오메가-3 제품들은 대부분 용량이 '오메틸큐티렛연질캡슐'의 절반인 1g인데도 불구하고 연질캡슐 하나의 장축이 약 24mm 정도로 커서 연하곤란(삼킴 장애)의 문제가 있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심리스(Seamless) 연질캡슐 방식을 적용, 캡슐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캡슐에는 일종의 봉제선 같은 마감이 있는데 이런 마감이 없는 제제를 만드는 방식이 심리스 연질캡슐 제조 방식이다. 기존 제조 방식보다 크기를 더 작게 만드는 데 용이하다"며 "(심리스 제조 방식으로 만든 연질캡슐은) 외부 충격에도 누수가 거의 없다. 오메가-3는 냄새가 많이 나는데 (누수가 안 되니) 냄새도 잘 안 난다.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높아졌고, 크기도 작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품목들이 대부분 해외 원료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오메틸큐티렛연질캡슐'은 국내 원료와 국내 기술을 사용한 생산 및 포장 설비로 차별화를 꾀했다.

 

유나이티드제약 '오메틸큐티렛연질캡슐'(왼쪽)과 기존 오메가3 제품 크기 비교 사진.
유나이티드제약 '오메틸큐티렛연질캡슐'(왼쪽)과 기존 오메가3 제품 크기 비교 사진.

 

이 회사는 지난달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시럽제인 '글리세틸시럽'의 시판허가도 받았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은 캡슐제, 정제, 주사제 등 다양한 제형으로 판매되고 있으나, 시럽제로 허가받은 것은 유나이티드제약이 처음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규모는 약 3000억원. 이 중 캡슐 제형이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제품의 타깃인 노인들이 캡슐제를 복용하고 연하곤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이에 착안해 시럽 형태의 '글리세틸시럽'을 개발했다.

'글리세틸시럽'은 유나이티드제약의 관계사인 한국바이오켐제약이 생산하며, 유나이티드제약을 포함해 한국프라임제약, 대웅바이오, 경보제약, 삼진제약, 바이넥스, 삼익제약, 아주약품, 구주제약, 현대약품, 신풍제약, 한국파비스제약, 영진약품, 위더스제약, 알리코제약, 한국파마 등 16곳이 위탁사로 참여했다. 유나이트제약이 주축이 된 생동성시험 자료를 토대로 별도의 자사제품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 1위 기업인 대웅바이오가 위탁사로 참여한 것을 보면 '글리세틸시럽'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잘 나가는 개량신약 … 후속 품목도 빠른 성장

유나이티드제약이 다른 제약사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처음 선택한 전략은 개량신약이었다. 이 제약사는 지난 2010년 첫 개량신약인 '클란자CR'을 선보인 이후 2013년 '실로스탄CR', 2016년 '가스티인CR', 2017년 '레보틱스CR', 2018년 '유니그릴CR' 등 총 5개의 개량신약을 출시했다.

지난해 '실로스탄'은 324억원, '가스티인'은 165억원, '클란자'는 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3개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27%에 달한다. 

'레보스틱'은 발매 첫해인 2017년 5억5614만원에서 2018년 21억원으로 매출이 수직 상승했고, 지난해 출시한 '유니그릴'은 올해 1분기 1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 연간 원외처방액이 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이런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일괄 약가인하(2012년)의 영향이 직접 반영됐던 지난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 안팎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까지 총 10개 개량신약을 상업화할 계획"이라며 "기존 개량신약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안착하고 있고, 최근 출시한 개량신약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제형 차별화가 시너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