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GC녹십자가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시장에 4가 독감 백신을 공급한다.
GC녹십자는 최근 PAHO의 2019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3570만달러(한화 약 403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지난해 남반구 지역 수출보다 55% 증가한 규모이다.
GC녹십자는 지난 2017년 독감백신 누적 수출액 2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번 입찰로 6년째 PAHO 독감백신 입찰 부문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했다.
GC녹십자가 이번에 수주한 전체 물량 중 20%는 4가 독감백신이다. 국산 4가 독감백신이 PAHO 시장에 공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녹십자는 지난 2016년 4가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심사(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일인용 및 다인용 4가 독감백신 PQ를 모두 획득한 백신 제조사는 GC녹십자를 포함해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3가 독감백신의 성공적인 수출 경험을 토대로 4가 독감백신 수출을 위한 사전 준비에 발 빠르게 나섰기 때문"이라고 4가 독감 백신의 입찰 성공 배경을 설명하면서 "3가에서 4가로 독감백신이 전환되는 추세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중남미를 비롯한 ROW(Rest of World)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어 GC녹십자의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이다.
이우진 GC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은 "4가 독감백신이 3가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며 '향후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