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대웅제약은 고용시장에서 소외된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기업 베어베터와 함께 삼성동 본사 지하 1층에 사내매점 '베어마트'를 설립했다.
베어마트에는 총 12명의 발달장애인과 2명의 발달장애 직무전문가가 함께 일하게 된다. 개점 준비를 위해 베어베터에서 훈련된 발달장애사원 6명이 대웅제약으로 이직했으며, 추가 채용절차를 거쳐 다음달까지 6명이 추가로 합류한다. POS(판매관리)와 상품발주 등 매점 운영시스템은 이마트24의 표준 솔루션을 활용한다.
그동안 카페와 편의점 등에서 소수의 장애인이 일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20평 규모의 매장 한곳에 10명 이상 근무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애사원들은 4명이 한 팀을 이뤄서 하루 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
대웅제약은 장애인을 위한 효과적인 채용 방식에 대해 고민해왔으며, 이번 발달장애인 고용형 사내매점 설립으로 고용을 늘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한 장애인고용부담금 감소비용은 인건비와 시스템 사용료 등 사내매점 운영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한다. 자사 직원들에게는 할인된 가격으로 사내매점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직원복지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발달장애인 고용형 사내매점 설립을 시작으로 그룹사 전체에 장애인 채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안에 그룹 내 장애인 고용률을 정부가 정한 수준(상시근로자의 3.1%) 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대웅제약은 장애인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 사내매점을 설립해 발달장애인을 정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동반성장·상생협력·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기여와 직원복지 향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의 일환"이라며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함께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