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건의료기술 중앙아시아에서 날개 편다
한국 보건의료기술 중앙아시아에서 날개 편다
복지부 "우즈벡 등 3개국과 다양한 협력기반 마련"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4.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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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4월16~23일)을 계기로, 이들 국가와 보건의료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우리의 선진 보건의료 정책·제도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의료기술 등 연관 산업의 동반진출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기존의 포괄적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 수준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Implementation Plan)'을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4월17일) 및 카자흐스탄 보건부(4월22일)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행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양국 간 협력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인 의료인력 교류, 의약품·의료기기 등에 대한 전문가 실무협의체(워킹그룹)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 우즈베키스탄 협력방안

우선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는 '한-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4월19일)하여 본격적으로 협력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사회담당 부총리 자문관 겸 보건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동욱 전(前) 보건복지부 실장이 센터장을 겸임한다. 

복지부는 이날(4월19일) 한-우즈벡 보건의료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여한 협력센터 개소 기념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건강보험제도, 의료 관광, eHealth, 제약 산업 등 양국의 보건의료 제도·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Health란 전자적 수단을 통해 건강 관련 정보를 교류하는 것을 의미하며, 원격통신을 활용한 건강정보 전송관리, 정보기술을 활용한 공공의료서비스 개선, 전자수단을 활용한 건강시스템 관리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 카자흐스탄 협력방안

카자흐스탄에서는 내년부터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가 운영됨에 따라,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카자흐스탄 건강보험 담당자에 국내 연수기회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되었으며, 향후 건강보험관리 정보시스템 수출도 논의할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 트루크메니스탄 협력방안

투르크메니스탄과는 현지 의료 인력 실습교육을 전담하는 국제교육과학센터와 연구·교육 및 연수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의 주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그간 우리나라는 투르크메니스탄과 민간부문 보건의료 교류가 전혀 없었으나, 이번에 서울의료원(원장 김민기)·경북대학교병원(원장 정호영)·부평힘찬병원(원장 이수찬)이 각각 국제교육과학센터 또는 산하 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상호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경북대병원은 카자흐스탄 아스펜디야로프 국립의과대학과 재활의학과 공동개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헸다. 참고로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은 아크파 그룹이 설립 중인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사립 의과대학에 한국의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전수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신입생 200명이 처음으로 입학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과 관련한 가장 큰 성과로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의료기술을 토대로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꼽았다.

일례로 정부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해당 국가의 eHealth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공동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두 나라의 보건의료 정보화 계획 수립에 각각 참여하여 보건의료정보화 현황을 파악하고, eHealth 발전 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박능후 장관은 "3개국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보건의료 인력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공공 민간기관이 각국의 보건부·교육기관·병원 등과 인력 교류 및 교육에 대한 협력관계를 맺었다"며 "3개국과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이번 정상순방 성과가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첨단의료기술 중앙아시아 진출 발판 마련 

사진=청와대

한편 이번 순방은 한국의 최첨단 의료기술을 현지에 알리고 우리 보건 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미래컴퍼니는 미국의 다빈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개발 수술로봇(Rebo-i)의 수출을 위해 카자흐스탄의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산 수술로봇 최초의 해외수출 사례이며, 앞으로 우리 첨단 의료기기 수출의 포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카자흐스탄의 암 유병률 완화를 위한 노력에 발맞춰, 지난 19일 나자르바예프 국립의대 부속병원(UMC),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토론회를 공동 개최, 한국의 암 관리 정책과 치료 기술을 소개했다.

암센터는 또 지난해 5월 설립된 카자흐스탄 국립암연구센터가 한국 센터를 모범 사례로 삼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암 예방·진단·치료 기술 및 전문가 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카자흐스탄 보건발전센터 및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 민관협력사업) 센터와 함께 한국형 공공병원 PPP 프로젝트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경북대학교병원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국립의과대학 제1·2병원과 진료 협력관계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순천의료재단 정병원(원장 정인화)은 정상순방 기간 중 타슈켄트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취약계층을 위해 무릎 관절 수술을 무료로 실시하여 한국 의료기술의 우수성과 인도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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