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대병원장 유력후보 김연수 험로 예고
차기 서울대병원장 유력후보 김연수 험로 예고
병원 종사자들 "서창석과 함께 박근혜 시대 의료적폐"

“사망진단서 조작 등 정권 위해 존재하는 병원장 용납못해”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4.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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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서울대병원장 후보로 압축된 김연수 진료부원장
차기 서울대병원장 유력 후보로 떠오른 김연수 진료부원장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다음달 말(5월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서창석 현 서울대학교병원장의 후임 병원장 임명을 앞두고 서울대병원 내부가 어수선하다.

23일 병원측에 따르면 이번 서울대병원장 선임에는 역대 최대로 많은 9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서울대병원측은 이사회의 검증절차와 면접을 거쳐 이 가운데 김연수 진료부원장과 김용진 순환기내과 교수를 압축, 2명의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한 상태다. 따라서 교육부가 청와대에 두 후보를 제청하면 대통령은 이 중 1명을 임명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교육부 검토와 청와대 결정까지 1~2주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제24대 차기 서울대병원장은 오는 5월 중순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두 명의 후보 가운데 김연수 진료부원장에 대한 노조의 거부감이 만만치 않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을 구성하는 종사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노조측은 두 명의 후보 가운데 1순위로 추천된 김연수 후보자를 의료적폐의 계승자 규정하고 그의 임명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창석 병원장을 도와 서울대병원을 이끌고 있는 진료부원장으로, 최순실 의료농단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소속돼 있는 의료연대본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2017년 국가에 의해 한사람의 생명과 죽음이 농락당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정권의 요구보다 환자들의 생명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며 환자들을 평등하게 진료하는 병원장이어야 한다”며 사실상 김연수 후보에 대한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측의 주장과 그동안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서울대병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집회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압으로 인해 두개골이 함몰되었는데 병사라고 우기며 정치적인 판단에 맞게 백남기 농민의 사망을 짜맞춘 것이다.

노조측은 이를 두고 “박근혜 낙하산으로 내려온 명백한 채용비리 당사자인 서창석 병원장은 정권이 바뀌어도 병원장으로의 임기를 보장받았다”며 “의사로서의 양심과 책임을 져버리고 ‘국민의 생명’이 아닌 ‘정권’를 위해 일해도 서울대병원장은 처벌 받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따라서 이러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양심에 부끄럽지않고 소신을 지킬 수 있는, 진정한 서울대병원의 역할을 고민하는 병원장이 와야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측은 “문재인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기 병원장은 박근혜대통령이 임명했던 병원장과는 달라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의료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특혜 없는 서울대병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새로 임명되는 서울대병원장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일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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