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홍수 속에 “웃는 약은 따로 있다”
제네릭 홍수 속에 “웃는 약은 따로 있다”
부광 '덱시드' 30개 넘는 복제약 제치고 시장 1위 지켜

전체 시장 규모 73% 증가 … 제네릭 등장 시장만 키워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4.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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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고 수십개의 제네릭(복제약)까지 발매된 국내 '당뇨병성 신경병증'(Diabetic polyneuropathy) 치료제 시장에서 나홀로 웃는 약이 있다.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 성분의 치료제 가운데 오리지널 약물인 부광약품의 '덱시드' 이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1분기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시장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전체 시장 규모는 56억9700만원으로 아직은 그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장률을 보면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1분기(32억9500만원)와 비교해 무려 73%나 늘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시장규모는 가볍게 2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1위 품목은 오리지널인 부광약품 '덱시드'. 이 제품은 올해 1분기 처방액이 전년 동기(30억5500만원) 대비 11% 늘어난 33억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장의 53.62%를 독식한 것으로, 흔히 값싼 복제약이 발매되면 오리지널의 매출은 크게 떨어진다는 예상을 뒤집고 오히려 복제약이 키워놓은 시장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덱시드'는 지난 2014년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해 발매한 개량신약이다. 기존 치옥트산 치료제의 주활성 성분만 분리해 효과는 유지하고,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안전성은 높였다는 것이 부광약품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17년 11월 재심사기간이 만료되며 동일성분(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의 제네릭 허가신청이 개방됐고, 현재 40개에 가까운 제네릭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23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개량신약도 신약이기 때문에 일정기간의 재심사기간을 통해 보호받고 있다"며 "재심사 기간동안 쌓은 시장의 신뢰 덕분에 제네릭 출시 이후에도 방어를 잘하고 있는 약물이다. 제네릭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9 1분기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시장 처방액 순위

순위

제약사

제품명

2018 1Q

2019 1Q

증감

1

부광약품

덱시드

3,055,145,969

3,390,371,925

11.0

2

유나이티드

덱시마

88,130,664

406,887,709

361.7

3

한미약품

알치옥트

25,389,844

372,999,723

1369.1

4

한림제약

덱시 뉴로

21,264,404

241,480,442

1035.6

5

제일약품

티오메타

38,327,457

183,136,806

377.8

6

종근당

알리포산

28,803,304

169,025,064

486.8

7

동국제약

덱티드

0

153,468,358

 

8

파비스

알티옥

1,367,510

118,397,928

8557.9

9

대원제약

알티로

16,696,901

106,787,056

539.6

10

진양제약

덱시톡

0

91,588,609

 

11

프라임

치옥시드

10,506,890

53,675,693

410.9

12

마더스

알티스

0

42,075,430

 

13

인트로바이오파마

뉴로시드

0

41,270,881

 

14

알리코

알치옥트란

0

37,691,364

 

15

대한뉴팜

알포익

0

28,437,335

 

16

알보젠코리아

알치오드

1,433,744

27,441,172

1814.0

17

이연제약

알티드

5,716,908

23,132,024

304.6

18

휴텍스

치옥 에치

0

22,272,348

 

19

서울제약

알티민

0

22,120,009

 

20

경보제약

아치옥트

0

20,023,106

 

21

아주약품

덱시알

1,989,330

19,983,761

904.5

22

화이트생명과학

알치트산

0

15,132,498

 

23

하나제약

덱시티드

0

14,964,468

 

24

보령

덱시타민

0

13,925,606

 

25

메디카코리아

알티옥시드

0

13,761,645

 

26

유유제약

네오캄

0

11,216,369

 

합계

 

 

3,294,772,924

5,697,001,216

72.9

(자료=유비스트 기준, 단위=원, 처방액 1000만원 미만 제품은 표에서 제외)

 

제네릭 제품 중 시장 1위는 4억7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유나이티드제약 '덱시마' 였다. 전년 동기(8800만원) 대비 362% 늘어난 액수다.

이어 한미약품 '알치옥토' 3억7300만원, 한림제약 '덱시 뉴로' 2억4100만원, 제일약품 '티오메타' 1억8300만원 순으로 처방액이 높았지만, 아직은 처방액이 미미하다.

제네릭을 발매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네릭이 발매되면서 시장이 크게 확장되기는 했으나, 그 혜택은 오리지널이 보고 있는 형국"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구도 자체가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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