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30호 '케이캡' 대형 블록버스터 조짐
국산신약 30호 '케이캡' 대형 블록버스터 조짐
발매 첫달 15억원 어치 처방 … 종병 랜딩 작업 아직 초반 … 처방액 갈수록 늘어날 전망

후속 경쟁약 '보신티정' 변수 … CJ헬스케어 "걱정 없다" … 종근당 "시장 선점 속도 낼 것"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04.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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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케이캡정'이 지난달 15억3000만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CJ헬스케어 '케이캡정'이 지난달 15억3000만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CJ헬스케어가 내놓은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테고프라잔)이 블록버스터를 예고했다. 발매 첫 달에만 15억원이 넘는 처방액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급여 출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출시 한 달 만에 15억3000만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월 처방액이 1년 동안 지속될 경우, '케이캡'의 연간 원외처방액은 183억6000만원에 달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EDI(진료비전자청구시스템) 기준 지난달 급여 청구액은 18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금액을 기반으로 추산하면 '케이캡'의 발매 첫 해 처방액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눈여겨볼 점은 '케이캡'의 시장 진입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로컬 지역은 마케팅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종합병원은 이제 막 랜딩을 시작한 단계.

'케이캡'은 현재까지 빅5 종합병원 중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나머지 2곳에서는 랜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빅5 종합병원 외에 서울 지역에서는 이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지방 국공립병원에서는 충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 등에서도 처방코드가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전국의 다수 종합병원에서 랜딩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케이캡'의 처방액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초대형 블록버스터 성장 조짐 … 변수는 '보신티정'

현재 추세대로라면, '케이캡'은 국산 신약 가운데 몇 안 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경쟁약인 다케다제약의 '보신티정'(보노프라잔)이다.

다케다제약은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보신티정'의 시판을 허가받았다.

주 적응증인 위식도역류질환의 경우, 미란성과 비미란성을 모두 확보한 '케이캡'과 달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와 유지 요법에 대해서만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약물은 위궤양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투여 시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궤양 재발 방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케이캡'에 없는 것이다.

해외 허가사항과 달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제균 요법은 적응증에서 제외됐다.

CJ헬스케어는 '보신티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식약처에 '케이캡'의 위궤양 적응증을 추가로 신청했다. 내년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 임상을 마무리하고 적응증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에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유지 요법에 대해서도 적응증을 획득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케다제약이 '보신티정'의 약가 절차에 돌입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판허가를 받은 지 보름 남짓 된 점을 고려할 때 급여 출시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CJ헬스케어와 '케이캡' 공동판매사인 종근당은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첫 달 결과가 좋고 시장 반응도 좋다"며 "종병 랜딩 하고 원외처방을 확대해가면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케다제약의 '보신티정'은 기존 치료제 시장을 교체하는 '게임 체인저'로 P-CAB 시장을 알리고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케이캡'은 국내 시장에 최초로 출시됐고, (회사 측도) 제품에 대한 자신이 있다. '보신티정'의 출시를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케이캡'은 우수한 약효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신속하게 종병랜딩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CJ헬스케어와 시너지를 발휘해 매출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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