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고혈압(13차)·당뇨병(7차) 적정성 평가 결과가 양호한 동네 의원의 명단을 11일 심사평가원 누리집(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된 평가결과는 2017년 7월 ∼ 2018년 6월(1년 간) 사이 외래 진료분에 대한 것으로, 고혈압 2만1596개소(602만명), 당뇨병 1만7137개소(244만명)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결과, 진료의 질이 양호한 의원은 고혈압 5711개소(전년 대비 173개소 증가), 당뇨병 3549개소(전년 대비 236개소 증가)였다. 두 질환 모두 잘하는 의원은 2342개소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이용 유형별 입원 환자(1만 명당)는 단골 의료기관 이용의 경우 고혈압은 37.7명, 당뇨병 226.1명이었다. 여러 의료기관 이용의 경우는 고혈압 66.4명, 당뇨병 425.1명이었다.
고혈압·당뇨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으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및 환자 관리의 질 향상을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치료 지속성 ▲약 처방 적절성 ▲검사 영역에 대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치료 지속성 영역은 평가대상 기간(1년) 중 혈압약 및 당뇨약을 지속적으로 처방하였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평가결과 고혈압 환자의 혈압약 ‘처방일수율’은 90.5%(330.3일)이고, ‘처방지속군(292일 이상 처방 환자) 비율’은 85.0% 이었다. 당뇨병 환자의 당뇨약 ‘처방일수율’은 90.6%(330.7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정도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젊은 연령층의 처방일수율이 낮게 나타나 고혈압·당뇨병 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말했다.
검사 영역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검사 시행 여부를 평가 하는 지표이다.
평가결과 시력과 관련된 합병증 위험을 진단하는 ‘안저 검사 시행률’은 44.6%로 낮아, 안저 검사에 대한 의료기관 및 환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으로 1개 의료기관에서 약 처방 등 꾸준한 관리를 받는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보다 입원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단골 의료기관을 정하여 꾸준히 진료 받는 것이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