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디스 벗 구디스] 배탈·설사엔 '정로환'
[올디스 벗 구디스] 배탈·설사엔 '정로환'
  • 이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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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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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가면 도태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의약품이 있다. 오래됐지만 그래서 더 좋은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라고 부를 만한 약들이다. 우리 곁에서 오랜 친구처럼 친숙한 의약품들의 탄생 비화와 역사, 장수 비결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동성제약 '동성 정로환'
동성제약 '동성 정로환'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반백년 한국인의 소화건강을 지켜온 동성제약 '정로환'. 무슨 약인지는 잘 몰라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제품명이다. 배탈·설사 증상이 있을 때, 혹은 체기가 있을 때 효과가 뛰어나 50년이 넘게 국민 상비약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정로환'은 1905년 일본에서 탄생한 지사제다. 러·일 전쟁 당시 만주로 투입된 일본 군인들은 나쁜 수질에 배앓이나 설사병으로 죽어 나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코신약이 만든 약이 정로환이다.
 
국내에는 동성제약의 창업자인 고(故) 이선규 명예회장이 처음 들여왔다. 이 명예회장은 배탈 등의 질환에 잘 듣기로 소문이 나 있던 일본 정로환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 일본에 직접 건너가 제조 기술을 직접 배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애초 일본의 '정로환(征露丸)'은 '러시아를 정복하는 약'이라는 의미로 이름이 지어졌다. 김 명예회장은 '정로환'의 '칠 정(征)'을 '바를 정(正)'으로 바꿔 1972년 '동성 정로환(正露丸)'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동성 정로환'은 위장의 원활한 활동을 도와주는 생약 성분을 합리적으로 배합해 만든 일반의약품이다. 출시 첫해인 1972년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성분이 생약인 탓에 한약재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 어린이 등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복용을 꺼리기도 했다.
 
동성제약은 이후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1988년, 이런 단점을 극복한 '정로환 당의정'을 선보였다. '정로환 당의정'은 '동성 정로환'의 표면에 코팅 처리를 해 생약 특유의 냄새를 없앴다.
 
최근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동성 정로환'과 '정로환 당의정'은 여행 중 발생하는 장 질환에도 특효약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동성 정로환은 과식, 장내 환경 불균형 등으로 장 질환에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잘 맞는 제품"이라며 "동성제약은 변화하는 현대인의 특성에 맞춰 더 나은 '동성 정로환'을 선보이기 위한 연구 및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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