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메디톡스가 셀트리온을 제치고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장사를 잘 했다는 얘기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상장 제약사 85곳의 지난해 개별 기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메디톡스는의 영업이익률은 41.33%에 달했다. 전년(49.38%)보다 8.05%p 하락한 수치이지만, 셀트리온과 약 2.5%p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60.22%)을 자랑했던 셀트리온은 전년보다 21.35%p나 하락한 38.8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메디톡스와 셀트리온 모두 매출액 증가폭보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판관비가 전년보다 75% 이상 증가한 탓에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메디톡스의 매출액은 1864억원으로 전년(1679억원) 대비 185억원(11%)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533억5113만원으로 전년(342억4823만원)대비 약 190억원, 판관비는 560억3028만원으로 전년(507억2843만원) 대비 약 43억원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전년(8289억원)보다 약 330억원(4.0%) 늘어난 86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3491억원으로 전년(1999억원) 대비 1492억원, 판관비는 1779억원으로 전년(1229억원) 대비 550억원 증가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폭(2329억원)이 매출 증가폭(330억원)의 7배에 달한 것이다.
셀트리온의 뒤를 이어 삼진제약(22.90%), 대한약품(22.82%), DHP코리아(21.59%) 등 3개 제약사는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15% 이상~20% 미만인 제약사는 부광약품(17.94%), 유나이티드제약(17.81%), 환인제약(17.68%), 비씨월드제약 (17.12%), 대한뉴팜(16.75%), 휴온스(15.31%), 테고사이언스(15.12%) 등 총 7곳이었다.
영업이익률이 10% 이상~15% 미만인 제약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10.39%), 동국제약(13.64%), 대원제약(11.18%), 알보젠코리아(12.14%), 경동제약(14.22%), 대정화금(12.52%), 삼아제약(13.98%), 파마리서치(13.07%), 휴메딕스(12.98%), 한국유니온(14.23%), 신일제약(11.30%), 녹십자셀(14.00%) 등 12곳이었다.
이들 24개 제약사를 제외한 나머지 61개 제약사는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이었다. 이 중 영업이익률이 적자로 돌아섰거나 적자가 지속돼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제약사는 전년(15개 제약사)보다 7곳이 늘어난 22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85개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0.14%로, 전년(5.81%)보다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제넥신(-295.65%) 등 일부 제약사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참고로 기업분할 또는 결산일 변경으로 1년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제일약품, 유유제약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 개 법인에서 화학과 제약 사업을 같이 하는 SK케미칼과 LG화학도 집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