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줄줄이 매출 '마의 벽' 돌파
제약업계, 줄줄이 매출 '마의 벽' 돌파
일동제약 5000억원, 휴온스·동화약품 3000억원, 유나이티드제약 2000억원 달성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04.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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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상위 제약사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품목을 공략하던 중소 제약사들이 이제는 소위 ‘돈 되는’ 상위 제약사의 제품을 노리고 특허 도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국내 제약사들이 매출 1000억원 단위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국내 제약기업들이 일명 '마의 벽'이라 불리는 1000억대 매출 경신을 이어가며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연결기준이 아닌 개별 기준 실적이어서 그 의미도 남다르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지난해 제약업계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동제약은 지난해 개별 기준으로 전년(4646억원)보다 9.3% 증가한 503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이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일동제약이 4000억원대 매출을 처음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11년이다. 3~4년마다 매출액이 1000억원씩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일동제약은 영업이익(276억원)도 전년 대비 10.8%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부문별로 보면 전문의약품은 전년보다 4.4% 늘어난 28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온글라이자' 및 '콤비글라이즈',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스톱',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텔로스톱' 등 만성질환 분야 품목이 성장을 견인했다.

일반의약품 및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을 아우르는 CHC부문에서는 전년보다 18.2% 늘어난 18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간판 브랜드인 '아로나민'은 역대 최고 매출인 781억원을 기록했고, 고함량 비타민제 '엑세라민'도 매출액이 120억원에 달했다. 

기능성화장품 '퍼스트랩', 종합건강기능식품 '마이니',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상처습윤드레싱 '메디터치', 미세먼지마스크 등 컨슈머헬스케어 품목들도 약진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휴온스와 동화약품은 사상 첫 3000억원대 매출 시대를 열였다. 특히 동화약품은 창립 122년만에 3000억원대 매출을 실현, 그 의미가 남다르다.

먼저 휴온스는 지난해 개별 기준으로 31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2780억원)보다 12.7%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도 전년(362억원)보다 25%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주사제 2종(리도카인주사제, 생리식염수 주사제)의 수출이 매출 3000억원 돌파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탁사업은 고객사 증가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으며, 주력 사업인 전문의약품 부문도 연간 18%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 강화에 일조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개별 기준으로 전년(2589억원)보다 18.4% 증가한 306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1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동화약품의 매출 증가는 도입 품목이 견인했다는 분석이 상당하다.

동화약품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자체 제품이 아닌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전년(888억원)보다 45%나 늘어난 1286억원 규모다.

동화약품은 지난 2017년 2월 젠자임코리아와 유착방지제 '세프라필름'의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국내 의원 판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라미실'과 '오트리빈' 등 GSK 컨슈머헬스케어 일반의약품 10개 품목, MSD 항우울제 '레메론' 등 다수 품목의 국내 판권도 획득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화이자제약과 중추신경계 주요 품목에 대한 판매 및 유통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의 실적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대 고지를 찍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2119억원으로 전년(1970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전년(317억원)보다 19% 성장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10년 첫 개량신약인 '클란자CR'을 선보인 이후 2013년 '실로스탄CR', 2016년 '가스티인CR', 2017년 '레보틱스CR' 등 다수 개량신약을 출시했다. 

지난해 '실로스탄'은 324억원, '가스티인'은 165억원, '클란자'는 82억원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들 3개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27%에 달한다. 신제품인 '칼로민', '클라빅신듀오'도 각각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비상의 나래를 펼쳤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총 10개 개량신약을 상업화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뇌기능개선제, 호흡기 치료제, 미니랩 형태의 오메가3 등 3개 개량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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