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사 2018 영업실적 살펴보니
상장 제약사 2018 영업실적 살펴보니
85개사 분석 .... 1조 이상 기업 2개사 ... 유한양행 1위

전체 매출액 17조4300억원 ... R&D 영향 이익 '감소'
  • 안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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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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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제약사 중에서 개별 기준 매출액이 1조를 넘는 기업은 2개사(유한양행, 녹십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으로는 5개사(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광동제약) 였다. 상장 제약사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헬스코리아뉴스가 2일 국내 85개 상장 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2018년 영업실적'(개별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전체 매출액은 2017년(16조5500억원) 대비 5.3% 늘어난 17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난해 국내 제약사 매출 1~4위에 오른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사옥.
지난해 국내 제약사 매출 1~4위에 오른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사옥.

매출액 1위 유한양행 … 녹십자·종근당·대웅 뒤이어

지난해 매출액 1위 제약사는 유한양행이었다. 유한양행은 전년(1조4519억원) 대비 3.8% 증가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했다.

지난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바 있는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 증가액이 크지 않아 매출 1조5000억원 돌파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4분기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1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으로 2018년을 마무리했다.

매출 2위는 전년(1조980억원) 대비 3.9% 증가한 GC녹십자(1조1410억원) 였다. 이는 GC녹십자의 사상 최대 매출로,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 부문 등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진 결과가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신규 수출국 개척 등으로 인한 해외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과 R&D 투자 확대 기조를 지속하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위를 차지한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은 2017년(8842억원) 대비 8.1% 증가한 9557억원이었다. 고성장을 보인 '자누비아패밀리'(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와 전년대비 각각 16.1%, 17.7%의 성장률을 보인 '아토젯'과 '이모튼' 등이 매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은 2017년(8667억원)과 비교해 8.9% 증가한 9435억원의 매출액으로 4위에 랭크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 성장을 병원처방약(ETC)과 일반의약품(OTC)의 지속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ETC 부문은 나보타 등 자체개발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과 도입상품인 제미글로·릭시아나·포시가 등의 판매수수료 매출 증가로 전년(6001억원) 대비 12.3%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OTC 부문은 전년(832억원) 대비 10.8% 성장한 9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제품 우루사와 임팩타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2018년 상장 제약사 영업실적(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개별기준, 기업분할·결산일 변경 제일약품·유유제약 제외)
2018년 상장 제약사 영업실적(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개별기준, 기업분할·결산일 변경 제일약품·유유제약 제외)

매출 순위 5위는 셀트리온(8618억원)으로 2017년(8289억원)과 비교해 4% 늘어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수요 급증,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 위탁생산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전년(7026억원) 대비 13.1% 증가한 7950억원으로 6위, 광동제약은 2017년(6885억원) 대비 1.2% 증가한 6970억원으로 7위에 안착했다.

이어 동아에스티(5672억원, 2.2%↑) 8위, JW중외제약(5371억원, 6.8%↑) 9위, 삼성바이오로직스(5358억원, 15.3%↑) 10위, 일동제약(5033억원, 9.3%↑) 11위, 보령제약(4604억원, 8.9%↑) 12위 순이었다.

일동제약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의약품 사업뿐 아니라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수익을 실현했다”며 “재투자로 R&D를 강화하는 등 선 순환적 사업 구조를 확립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영업이익 20.2% 감소 … 순이익은 6.2% '증가'

매출액이 늘어난 것과 달리 국내 상장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각 제약사가 전반적으로 R&D 투자를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85개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전년(1조6854억원) 대비 20.2% 감소한 1조3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26곳, 감소한 곳은 59곳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제약사가 더 많았다.

이처럼 전체 영업이익이 20% 이상 하락한 이유는 매출 상위권을 형성한 제약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매출액 1~10위 제약사 중 동아에스티(63.8%)를 제외한 유한양행(-24.2%), GC녹십자(-41.2%), 종근당(-0.1%), 대웅제약(-31.1%), 셀트리온(-32.9%), 한미약품(-7.8%), 광동제약(-8.4%), JW중외제약(-0.1%), 삼성바이오로직스(-15.6%) 등은 모두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바이넥스(75억3300만원), JW신약(34억9300만원), 진양제약(14억6500만원), 파미셀(2억6000만원) 등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일양약품, 영진약품, 동성제약, 서울제약, 경남제약 등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긴 했지만, R&D는 미래를 위한 투자의 일환이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85개 제약사의 순이익은 2017년(1조1317억원)과 비교해 6.2% 증가한 1조2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순이익(2543억원)이 전년(3835억원) 대비 33.7%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한 제약사가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41억원의 순이익으로 셀트리온의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영업실적 분석에서 기업분할과 결산일 변경 등으로 2017년 실적과 직접 비교가 어려운 제일약품, 유유제약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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