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사회 통합 '산 넘어 산'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산 넘어 산'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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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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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 컨벤션센터 크레인룸에서 ‘2019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제7차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직선제 회원들에게 가장 죄송스러운 것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통합을 못했다. 굉장히 부끄럽기도 하고 책임을 통감한다. 4월7일 (간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직선제 회장 선거 시기를 앞당기는 정관개정안’에 대해 잘 마무리 됐으면 한다. 회원총회를 열어 통합하는 것은 회원들에게 부끄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산부인과에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하루빨리) 회원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어려운 현실을 헤쳐 나갔으면 한다.”

김동욱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김동석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24일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 컨벤션센터 크레인룸에서 열린 ‘2019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제7차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 대한산부인과학회, 간선제 산의회, 직선제 산의회는 지난달 23일 만나 ‘직선제 회장 선거 시기를 앞당기는 정관개정안을 오는 4월7일 열리는 (간선제) 산의회 정기대의원총회에 부의하는 안건으로 상정을 논의한다’고 협의를 끝낸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산부인과계의 상황을 보면 김동석 회장의 바람처럼 4월7일 열릴 간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통합이 쉽게 마무리 될 것 같지는 않는 상황이다.

두 산부인과회의 주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직선제) 산의회는 (간선제) 산의회가 4월7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정관 부칙을 개정해 2019년 내에 회원이 회장을 직접 선출하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간선제 산부의회는 과거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올해가 아닌 2020년 9월 전에 통합선거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앞서 (직선제) 산부인과 회원 806명은 4월7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 지난 1월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원총회 소집 신청을 했다. 제50민사부는 임시총회소집 허가 신청을 받아들였고, 임시회원 총회 의장으로 고상덕 전 부회장을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안건이 통과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의원회 장경석 의장은 최근 간선제 산의회 회보 SPECULUM 봄호에 올린 ‘현재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분열과 위기는 어떻게 시작되어 왔으며 진정한 해결책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 또 2020년 9월 전 통합 선거를 주장했다.

장 의장은 “2017년 10월 대의원총회에서 차기회장선출부터 직선제로 정관이 개정됐고, 적법하게 선출된 회장의 임기를 마치면 (이충훈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0년 9월 전에) 회장선출을 진행하는 것이 순리일진데, 상대측은 그렇게 주장하던 정관 위배까지 하면서 통합선거를 주장하고 있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는 누군가 또다시 소송을 제기하면 또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며 “정관이나 규정에 어긋나는 적법하지 않은 업무 절차는 안 된다는 것이 지난 4년간의 송사 후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가 넘어야할 산은 회원총회 리스트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직선제 회장 선출이 4월7일 확정되지 않는다면 통합을 위해 바로 회원총회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회원총회는 회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진행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회원과 연락을 취해야 하지만 간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이충원 회장에게 넘겨받은 약 3400명의 회원명단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메일 주소, 핸드폰 번호가 삭제돼 있기 때문이다.

이동욱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경기지회장 겸 비대위원장
이동욱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경기지회장 겸 비대위원장

(직선제) 산부인과 이동욱 공동대표는 “사실상 회원총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그 부분은 추후에도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본다. 자기들은 핑계를 대지만 회원들이 회원총회를 하기 위해 법원에서 허가한 대표의장에게 정보를 전달안하고 있다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명단 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 회장은 “약 3400명 명단에는 사망하신분, 외국으로 가신분 등 동명이인들이 너무 많다. 또 개명 개원을 했는데도 중복으로 명단에 올라가 있다”며 “연락을 취해봤더니 그분이 그분”이라며 회원들과의 연락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산과 지역지회 및 학회에서는 분열된 단체가 조속히 통합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최상림 경상남도 지회장은 “통합이 이뤄져야한다”며 “회원들의 실질적인 지지나 절차가 없는 단체는 가상의 입장이라고 생각된다. 이것들이 하루빨리 정상화 되어서 어려운 회원들 입장을 대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신승철 충북지회장도 “현재 산의회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하나가 돼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도 “대한의사협회, 학회, 간선제산의회, 직선제산의회 등 4자간 합의를 근거로 얘기하면서 4월7일 정기대의원총회의 성과를 기대했다.

김 이사장은 “대한산부인과학회는 간선제 산의회 대의원총회가 이성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4자간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순탄한 통합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의협이 주도하는 중립적 선거관리기구를 통해 대화합된 통합직선회장이 선출됨으로써 양 산부인과의사회가 단일화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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