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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째 더부룩한 내 속 ‘기능성 소화불량’ 의심
  • 고석재
  • 승인 2019.03.2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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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소화불량

[헬스코리아뉴스 / 고석재] 기능성 소화불량은 특별한 원인 없이 팽만감, 더부룩함, 통증, 포만감 등의 상부 위장관 증상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을 일컫는다. 검사도 이상 없는 경우가 많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치료를 받지 않고 소화제만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의약품 중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와 관련된 의약품은 약 15%를 차지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소화불량 개선 입증한 ‘한방 치료’, 해외에서도 조명

최근,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해 한방치료가 효과를 입증하면서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일본은 진료지침에서 2차 선택지로 한약 치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편찬된 가이드라인에서도 한약이 언급되면서 이전보다 한방 치료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 

많은 연구를 통해 한약 치료의 안전성과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2018년도에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체계적으로 문헌을 고찰한 논문에 의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에 한약이 기존 약에 비해 부작용 없이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알수 있다. 

실제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보양 클리닉에서 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4주간 한의 진단을 통해 침을 개인별로 다르게 놓았을 때 소화불량이 약 60% 호전되어 대조군에 비해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대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개선에 대한 개별화 침치료의 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근에는 형상에 따른 한약 처방이 기능성 소화불량의 치료에 더 유효할 수 있다는 연구도 SCI 급 저널에 보고된 바 있다.

 

소화불량 환자 절반, 검사에도 이상 없는 경우 많아

소화불량 환자의 약 50% 정도는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과거 정신적 요인 혹은 신경성으로 치부되던 만성 소화불량의 진단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그 원인도 위 운동성 불량, 위장 과민성, 장내 미생물의 변화, 십이지장 염증 등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치료로 제균 치료나 위산 분비 억제제 등이 처방되고 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약, 침 등 다른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스트레스 줄여야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

위장은 다른 체내 장기와는 달리 뇌 자율신경계의 직접 지배를 받는다. 자율신경은 위장 내 호르몬과 위장의 운동성을 조절해 소화에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만으로도 심한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소화불량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탄산음료 등을 섭취하는 것은 단기간에는 소화를 도울 수 있으나 소화기관의 정상적인 작동을 막고 자력 소화를 저하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라면 등 맵고 짠 음식 피하고 위산 분비 상태에 맞게 음식 조절해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

맵거나 짠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와 위 점막을 자극하여 위염, 소화성 궤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스턴트라면은 미국 하버드에서 시행된 캡슐내시경을 이용한 연구에서 2시간이나 위장 내에 머물며 소화가 되지 않았던 연구가 있을 정도로 소화가 안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이처럼 위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식전이나 식간에는 위산을 유도할 수 있는 신 과일이나 비타민 C 등이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위산 과다로 속 쓰림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가 있다. 보통 육류나 인스턴트는 산성류, 채소류나 과일은 알칼리성에 해당해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위산 분비 억제제 장기 복용은 골다공증, 감염, 소장 내 세균 과증식, 비타민 결핍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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