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디스 벗 구디스] '동의보감' 저자 허준도 인정한 '경옥고'
[올디스 벗 구디스] '동의보감' 저자 허준도 인정한 '경옥고'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03.2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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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가면 도태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의약품이 있다. 오래됐지만 그래서 더 좋은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라고 부를 만한 약들이다. 우리 곁에서 오랜 친구처럼 친숙한 의약품들의 탄생 비화와 역사, 장수 비결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광동제약 '경옥고'
광동제약 '경옥고'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공진단(공진단) 등과 더불어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귀한 보약으로 알려진 경옥고.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경옥고의 뛰어난 효능을 언급하며 평생 후원자였던 유희춘에게 경옥고를 직접 선물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광동제약은 이런 경옥고를 현대화된 기술로 재탄생시켜 반세기 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광동 경옥고의 역사는 1963년 광동제약 창립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주인 고(故) 최수부 회장은 창업품목으로 한의학의 경옥고를 선택해 대중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출시 당시 이 제품은 유리병 용기에 떠먹는 형태였다.

당시 그가 세운 철칙은 무슨 일이 있어도 '최고의 품질'을 추구한다는 것. 고 최 회장이 좋은 약재를 구하기 위해 건재약방 수십 곳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직접 재료를 확인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4000개 처방 중 첫 번째로 수록된 약이다. 조선시대 왕의 비서실이던 승정원에서 매일 나랏일을 기록한 문서인 '승정원일기'에도 358번이나 언급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83세까지 장수한 왕 영조의 건강비법으로 등장한다.

광동 경옥고는 동의보감의 전통방식을 현대화해 인삼, 복령, 생지황, 꿀 4가지 약재를 배합한 후 120시간 동안 찌고 숙성시켜 만든다.

복령은 소나무의 묵은 뿌리 근처에서 자생하며 덩어리진 버섯의 일종이다. 생지황은 현삼과(玄蔘科) 식물인 지황의 뿌리다. 경옥고의 재료는 모두 예로부터 귀한 한약재로 쓰여왔다.

이렇게 제조된 광동 경옥고는 육체피로, 허약체질, 갱년기 장애, 병중병후, 권태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어 현재까지도 중장년층을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6년 경옥고를 짜 먹는 스틱포로 리뉴얼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더 높이고, 패키지 디자인에 품격을 더했다.  

광동제약은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을 모델로 한 CF를 선보이며 더 많은 소비자에게 광동 경옥고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광고는 설민석 강사가 박물관에서 경옥고와 관련된 고전문헌을 찾아보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보약으로 알려진 경옥고의 역사를 '설민석의 약사(史)실록'이라는 콘셉트로 흥미롭게 전달한다.

최근에는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동물 시험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 보건 연구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Research)'에 발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구를 진행한 경북대학교 약학대학 배종섭 교수는 "경옥고의 효능은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등 여러 문헌을 통해 전해져 내려왔을 뿐 아니라, 다수의 연구 논문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며 "이번 시험을 통해 미세먼지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폐 손상 등 호흡기를 포함한 건강상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 경옥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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