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방암 치료제 '온투루잔트'(성분명 : 트라스트주맙, 로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임상시험에서 97% 생존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16회 세인트갈렌 국제 유방암 컨퍼런스' 포스터 세션 발표에서 '온트루잔트'의 투약 완료 후 3년 추적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결과는 기존 임상시험 이후 5년 동안 진행되는 추적 관찰 중 최초 3년간의 결과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기존 임상시험을 완료한 환자 중 추적 관찰 임상시험에 동의한 9개 국가 367명이다. 이들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온트루잔트 투여 환자 40.8개월, 허셉틴 투여 환자군 40.5개월이었다. 회사 측은 두 군의 3년 간 전체 생존율과 무사건 생존율을 비교 했다.
전체 생존율은 온트루잔트 군이 97%, 허셉틴 군이 93.6%였으며, 무사건 생존율은 온트루잔트 군이 92.5%, 허셉틴 군이 86.3%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김철 전무(임상의학본부장)는 "이번 3년 추적 임상결과 데이터가 온트루잔트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글로벌 제약사 MSD를 통해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각종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병원 연합체 입찰기관 4곳에서 총 1270만 유로(한화 약 16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수주했고, 그 중 수주 규모가 가장 큰 유니하에서 발주 건은 최근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덴마크에서는 공식 입찰기관 앰그로스에서 발주한 국가 전체 입찰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총 2억2700만 파운드(한화 약 3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입찰 시장에서 경쟁사 제품들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한국에서도 온트루잔트 판매 허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삼페넷'이라는 이름으로 대웅제약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기존 150mg 외에 420mg 대용량 제품의 판매 허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