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신약개발 제약사 '핀셋 지원'
政, 신약개발 제약사 '핀셋 지원'
성공 가능성 큰 과제에 '집중 투자' ... 제네릭은 약가 인하

종근당·대웅제약·노바셀테크놀로지·테라젠이텍스 등 수혜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3.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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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정부가 국내 제약사의 '신약후보 물질'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성공 가능성이 큰 과제에 대한 집중 투자와 관리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가능성을 증대하기 위한 것이다. 일종의 핀셋 지원인 셈이다.

정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orea Drug Development Fund, KDDF)은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등이 부처 간 R&D 경계를 초월해 공동으로 지원하는 '범부처 전주기 국가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신약 10개 이상 개발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약 연구개발 투자전략 플랫폼 선진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국내 제약사의 '신약후보 물질'에 주목하고 있다. 성공 가능성이 큰 과제에 대한 집중 투자와 관리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가능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국내 제약사의 '신약후보 물질'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토종 제약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내 제약사-KDDF, 잇달아 연구개발 협약

KDDF는 올해도 국내 제약사와 잇달아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KDDF는 최근 종근당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KDDF는 종근당의 CKD-506 유럽 임상 2a상 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억제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다.

종근당은 전임상 시험에서 CKD-506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으로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2018년 유럽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20년 완료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약물의 우수성과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아 전임상 시험부터 KDDF 지원과제로 선정됐다"며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DDF는 최근 종근당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KDDF는 최근 종근당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계열사인 노바셀테크놀로지와는 '아토피 피부염 면역 치료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DDF는 'NCP112'의 아토피 피부염 면역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 임상시험 및 임상시험 약물 개발에 따른 연구비를 지원한다.

'NCP112'는 아토피 피부염의 신규 타깃으로, 염증 해소에 관여하는 G단백질결합수용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펩타이드' 분자다.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항염증·피부 장벽회복·가려움증 완화 등 다중 기능이 확인된 이상적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신약후보 물질도 지원 대상·과제로 선정

KDDF는 국내 제약사의 신약후보 물질을 지원 대상이나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혁신 신약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 'DWN12088'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 후보물질은 KDDF의 신약개발사업 부문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해외 임상 1상과 비임상 시험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

'DWN12088'은 PRS 단백질의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 경구용 섬유증 치료제다. 전임상 결과, 난치성 폐섬유증인 특발성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폐섬유증 질환에 대해 강력한 항섬유 효능과 넓은 안전성을 확보하면 폐섬유증 환자의 미충족 의약수요를 만족시키고,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의 가능성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DWN12088 PRS 저해제는 대웅제약 신약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후보물질"이라며 "강력한 항섬유 효능과 넓은 안전성을 확보해 그동안 안전한 효능의 치료제가 없어 고통 받는 폐섬유증 환자의 미충족 의약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 'DWN12088'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연구'가 KDDF 신약개발사업 부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웅제약과 KDDF가 혁신신약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 'DWN12088'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가 개발 중인 먹는 루게릭병 치료제도 KDDF 과제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J2H바이오텍과 공동으로 경구용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 'TEJ-1704'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과제 선정에 따라 회사 측은 KDDF로부터 R&D 비용을 지원받게 되며, J2H바이오텍과 함께 오는 2020년 6월까지 전임상과 임상시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구용 루게릭병 치료제가 개발되면 환자들이 정맥주사 치료를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돼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전무는 "연구협약·지원 대상·과제 선정 등 용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KDDF와 해당 제약사가 협약을 맺고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R&D 비용 등을 지원하는 게 공통된 핵심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같은 지원 정책은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제약사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약개발 역량이 부족해 제네릭(복제약) 영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정부 지원은커녕,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과 맞물려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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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09: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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