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재활기기, 러시아를 노려라 … 80% 이상 수입에 의존
韓 재활기기, 러시아를 노려라 … 80% 이상 수입에 의존
러시아 재활기기 시장 2025년 1조6000억원 전망
러시아 정부 투자의지 확고 … “韓, 기업 진출 지금이 적기”
  • 박정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3.14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러시아가 재활 의료기기(이하 재활기기)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므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최진형 러시아 모스크바 무역관이 조사한 시장 동향을 보면 러시아 재활기기 시장은 2025년 15억 달러(한화 약 1조69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8년 6억 달러(한화 약 6774억6000만원) 기준 150%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 재활기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활동장애용 재활기기로 전체 재활기기 시장의 36%를 점유했다. 금액으로는 2억 달러(한화 약 2258억60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어 ▲시각장애 재활 및 보조기기(26%) ▲청각장애 재활 및 보조기기(17%) ▲장애에서 벗어나 재활단계에서 보조하는 기기(14%) 순으로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러시아 재활기기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재활의료를 펼칠 수 있는 특정기관이 없다는 점과 첨단 기술력을 요하는 기기의 현지생산이 저조하다는 점, 노인 및 영유아 장애인 비중이 커 해당 연령에 맞는 기술적 보조기기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재활기기 시장의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장애어린이와 유년기부터의 장애인(1급) 국가보조금을 2배로 증가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관련 시장에 러시아 정부의 투자 의지는 확고하다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러시아가 수입한 장애인 보조기기는 14~20%씩 증가했으며,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전년도 보다 95% 이상 수출을 확대시키는 등 러시아 시장을 활발하게 공략하며 4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참고로 1위는 중국, 2위는 독일, 3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러시아는 재활기기 시장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재활기기 시장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러시아 진출, 지금이 적기”

러시아 재활기기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이어질 것이라 점쳐지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러시아 진출에 대한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켈리언즈 메디컬(Keleanz Medical)의 엘레나 키릴레코(Elena Kirilenko) 대표는 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재활기기 시장이 첨단기술 제휴로 급변하고 있어 상업기술이 발달한 한국 기업에게는 진출하기에 적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날로그 방식 또는 비기계적인 보조기기를 자국에서 수급을 못하면 조달에 붙여 벤더들이 직접 수입을 병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럽 및 한국에서 기술제휴와 투자를 통해 진출하면서 현지 생산품목의 첨단화는 물론 수입을 통한 질적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한 최 무역관은 벤더 등록사들을 목표로 한 마케팅 전개와 러시아 정부의 제조품 현지화 비율을 높이겠다는 장기적 계획 아래 현지제조기반 구축이 가능한 기술연구기관이나 제조사와의 기술제휴를 시도해 볼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 진출에 앞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는 현재까지 현지생산이 부족하고 제품이 다양하지 못해 수출 관세에는 영세율이 적용된다”며 “사회복지와 직접적인 영향은 받는 품목인 만큼 통과 절차상 면밀한 기술적 검역이 있을 수 있으므로 현지바이어가 요구하는 사양 및 서류를 완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장성이 높다고 무턱대고 진출하기 보다는 러시아의 재활기기 시장의 급변과 정책, 유통시장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유망 국제 박람회 참가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